"어둠 속에서 벗어나 희망을 향해" 시카고 자살 예방 걷기 대회 성황

수천 명 참가, 자살 예방 위한 연대 강조

시카고 경찰청장, 지지 메시지 전달

[사진: NBC]

지난 토요일(9/14), 시카고 몬트로즈 항구(Montrose Harbor)에서 자살 예방을 위한 걷기대회가 열렸다.

'아웃 오브 더 다크니스 시카고랜드(Out of the Darkness Chicagoland)' 걷기 대회에 참여한 수천 명의 시민들은 자살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연대를 보여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숀 코놀리 미국 자살 예방 재단 이사회 위원은 "자살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이며,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아픔을 안고 있다"며 "함께 모여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자살로 삶을 마감한 가족과 친구들을 기리며 함께 걸으며 슬픔을 나누고, 정신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2022년 아들을 잃은 오포쿠아 오세이-예보 씨는 "자살로 인한 상실에 대한 낙인을 없애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988 자살 예방 핫라인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경찰청장 래리 스넬링은 "자살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이며, 함께 노력해야 해결할 수 있다"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지지를 보냈다.

5년 전 남편을 잃은 케리 콘로이-저거 씨는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 덕분에 외로움을 극복하고 힘을 얻었다"며 "자살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자살 위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988 자살 예방 핫라인을 강조했다.

시민 누구나 자살 위기 상황이 되면 988로 전화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24시간 연중무휴로 훈련된 상담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아웃 오브 더 다크니스 시카고랜드' 걷기 대회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자살 예방을 위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함께 어둠을 극복하며 희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 자살 예방 전화번호: 988 (무료, 24시간 운영)
  • 관련 웹사이트: 988lifeline.org

[Yu H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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