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s Travel]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미국 와인의 자존심 켈리포니아 나파벨리 (248부)
Andrew’s Travel Notes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미국 와인의 자존심 켈리포니아 나파벨리 (248부)
단순 포도밭 농장에서 그리고 와인 만드는 단순 양조장의 개념을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승화시킨 나바벨리의 선구자 라밧 몬다비 혁신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더 한층 가까이 다가간 켈리포니아 와인이 되었다. 그리고 이곳 와인은 콧대 높은 와이너리 대국인 프랑스 등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무너트렸다.
한마디로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혁신시킨 격이다. 마켓팅의 귀재 미국답다. 모든 조직을 조직으로 이끌어 나가는 미국의 기업 풍토에발맞추어 전 세계인 이목을 단번에 잡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안 걸렸다. 이런 시발점이 된 라밧 몬다비 와이너리 정문에 도착하면 이목 끄는 동상과 마주친다.
중세기 수도원 신부님이 화려한 새들로 가득찬 복장으로 두 팔 벌리고 있다. 마치 멀리서 보면 허수아비처럼 그렇게 이방인을 반겨준다. 풍요로운 이 땅의 산증인처럼 신부님 복장에 그려진 화려한 새들이 푸른 내일의 꿈을 노래하다가 금새라도 창공으로 훨훨 날아 갈 듯 싶다 와인용 포도나무 종류는 이 세상에 많이 존재한다. 우선 적포도주에 있어서는 우리와 친숙한 카베르네 쇼비뇽이나 멜로 혹은 삐노노와르 등이 있고 백도주에는 샤르도네나 브루블랑 등등 있다.
이런 여러 종류의 포도나무들이 이곳 나파벨리에서 재배된다. 참고로 나파벨리 와이너리 협회 2022년 통계 보면 등록된 와이너리만 1,700군데나 되며 와인테스팅도 가능한 와이너리도 500여 군데나 된다. 암튼 작렬하는 켈리포니아의 따갑고 건조한 공기는 입사귀 진액 마지막 한 방울까지 그대로 가만 두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고품질 와인을 만들기 위해 포도알 알맹이 하나하나 당도를 최대한 높여준다. 이 이상 천혜의 기후 조건을 갖춘 곳도 보기 힘들다.
1976년 프랑스에서 열린 와인 Blinding Test Festival (상표 가리고 참관객과 전문가들이 시음하고 결정하는 최고의 와인 테스트 대회) 에 처녀 출전한 켈리포니아 와이너리들이 있었다. 이때 놀라운 사건이 일어난다. 그 유명한 기라성 같은 프랑스나 이태리 와인 다 물리치고 캘리포니아 와인들이 상위 랭킹 줄줄이 차지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세계의 와인 전문가들이 놀라고 그 일 이후 미국의 와이너리들은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
15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 전체의 와이너리 숫자는 겨우 천개 턱걸이 중이었다. 그런데 지금 미국 전역의 와인 와이너리는 8천 곳이 넘으니 그 발전 상황을 한 눈에 느낄 수가 있다. 이 모든 것이 나파벨리의 획기적 와인혁명에서 시작된 것이다. 와인 열차가 세인트헬레나에서 나파까지 운행중이며 대도시 초특급 호텔의 인테리어 수준과 별반 차이 없는 레스토랑과 바 들을 보면 이곳이 과연 샌프란시스코 북쪽 시골 마을 나파벨리 포도밭이 맞는지 의심된다.
Napa (나파)는 인디언 말로 ‘아주 많다‘ 라는 의미인데 그 의미 그대로 엄청난 햇살과 엄청난 미국식 마켓팅이 빚어낸 마법의 포도원들이 아주 많은 나파벨리다. 그래서 그런지 주절이 주절이 영글어 가는 포도나무 옆에서 많은 이들이 오늘도 매혹의 와인 한 잔 앞에 놓고 꿈 많은 미래를 노래 한다. (다음 249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국문화센터에서 미서부여행 소개와 안내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등이 있다. (투어문의: 714.625.5957 / 유튜브방송운영: HiAm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