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s Travel]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어 만든 거대한 러쉬모아 (246부)

Andrews Travel Notes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어 만든 거대한 러쉬모아 (246)

돈 로빈슨 (Doane Robinson). 그가 아니었다면 러쉬모아산의 대통령 큰 바위 얼굴이 과연 만들어졌을까? 처음부터 집요한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관철한 사우스다코타주 향토 역사학자였던 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미네소타주에서 농업발전 프로젝트에 종사하던 그는 어느날 사우스다코타주 주청사에서 일하던 지인으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주 수입도 없고 관광자원도 없는 너무나 변방이기에 우리 주 발전을 위해 향토 역사학자로 일 해달라는 제안이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혼신을 다 하는 것은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이건 이심전심 같다. 그리해서 일하던 그가 우연히 지금의 블랙힐스 지역에 갔다가 큰 바위 하나와 마주치면서 엉뚱한 생각을 한다.

저 큰 바위에 누군가의 얼굴들을 조각한다면 혹시 미래 관광자원이 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 바위는 지금의 대통령 큰 바위 얼굴이 조각된 러쉬모아산이 아닌 현재의 블랙힐스 내 커스터 주립공원 안에 소재한 The Needles (더 니들스) 바위였다. 그는 그 바위에 인디안 추장들과 존 뮤어 등 미국의 전설적 탐험가 얼굴들을 조각하고 싶었다.

그러나 조각가와의 두번째 미팅에서 조각가 보글럼은 이곳보다 러쉬모아산 정상의 거대한 화강암 바위를 제안했고 인디안들이나 탐험가들 조각보다 좀 더 방문객들의 관심을 유발하려면 역대 미국을 빛낸 4인의 대통령 얼굴 조각을 권유한다. 그는 조각가 생각에 매우 실망한다. 결국 각계각층 사회 저명인사들 의견들 모아, 대통령 쿨리지가 1927년 러쉬모아산 정상에 대통령 얼굴 조각하는 것으로 서명하면서 끝났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톤,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 그리고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바로 그 영예의 주인공으로 결정된 것이다. 조각가 보글럼은 그 다음날부터 곰들의 터전이었던 첩첩산중 길 하나 없는 이곳 블랙힐스의 우거진 산속에 가장 가까운 산 아래 동내 길에서부터 1717미터 러쉬모아 바위산 정상까지 무려 약 10km 넘는 길 닦는 작업부터 들어갔다. 도로공사 역시 조각만큼 난공사였다.

작업도로를 빨리 완성해야 무거운 권양기와 케이블 공사를 위한 장비 등을 바위 정상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다. 공사가 늦어짐에도 불구하고 보글럼은 우선 미 전역에서 석공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이 분업해서 조각할 설계도이자 상세 작업지시서를 컴퓨터도 없던 시절 하나의 오차없이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이런 조각가 보글럼은 누구일까? 아이다호에서 태어난 거츤 보글럼 (Gutzon Borglum)은 모든 청소년기를 켈리포니아 산타모니카 지역에서 보냈다. 그리고 그는 파리 쥬리안 아카데미에 유학중 중요한 인생의 롤 모델을 만다는데 그가 바로 프랑스가 낳은 20세기 근대조각의 거장이자 세계 최고의 조각가 로뎅이다.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도 한때는 그의 비서를 자청할 정도로 유명한 로뎅의 작품은 필라델피아 로뎅박물관에서도 볼 수 있고 켈리포니아 스탠포드 대학에 전시된 칼레의 시민등 무료로도 대표작들을 감상 수 있어 보는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준다. 우리에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그의 걸작품 이외에도 말이다.  ( 다음 247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스 한국문화센터에서 미서부여행 소개와 안내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등이 있다. (투어문의: 714.625.5957 / 유튜브방송운영: HiAm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