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이나 전역 '계엄령' 선포

러시아, 24일 새벽 우크라이나에 폭격을 가하며  군사공격 개시

푸틴 대통령, 다른 나라들에게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

[사진 : BBC 뉴스/ 러시아가 공격을 개시한 지 몇 시간 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거리에 떨어진 포탄]

러시아군이 24일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넘어 인근 도시에 폭격을 가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개시했다고 BBC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 공격을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불렀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새벽 TV 성명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이 없다"며 우크라이나군에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요구했다.

 연설 직후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이 보고됐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다"고 밝혔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군용 차량이 벨라루스를 포함해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북쪽, 남쪽, 동쪽 등 여러 곳에서부터 국경을 넘어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19명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패닉하지 말라. 우리는 어떤 상황에도 준비돼 있다. 우리 우크라이나는 누구든지 물리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가 "유럽에 큰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러시아 국민들이 전쟁에 반대해 주길 촉구했다.

 24일 약300만 명이 사는 수도 키예프 전역에 경고 사이렌이 울렸다.

[사진 : BBC 뉴스 / 키예프의 지하철 역을 피난처로 찾은 가족]

밤사이 차들은 줄을 지어 도시를 떠났고 남은 시민들은 키예프 지하철을 피난처 삼아 찾았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이웃 국가들은 많은 난민을 받아들일 준비를 시작했다.

러시아의 공격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의해 널리 비난받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모스크바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비난과 대응을 예상하고 다른 나라들에게 간섭하지 말라고 엄중 경고했다.

<© KOREAN MEDIA GROUP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