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판사, 트럼프 타워 시카고 강 오염시키는 '공공의 해악'으로 판결

냉각수 방류량 축소 보고 등 수년 간 시카고 강 생태 건강 보호 규정 위반

매일 2천만 갤런의 불법적 흡입 시스템 운영으로 강 물고기 떼죽음

[사진: Kansas City Star 캡쳐]

일리노이주 판사가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 타워가 시카고 강의 수백만 갤런의 물을 사용하면서 여러 환경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며 '공공의 해악'으로 판결했다.

콰메 라울 법무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9월 11일 판결에 대해 "수년 간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 타워는 시카고 강의 건강과 그 안의 중요한 수생 생태계의 균형을 보호하는 주 및 연방 규정을 따르지 않았다."며, "매일 도심을 가로지르는 시카고 강에서 약 2,000만 갤런의 물을 끌어와 마천루의 난방 및 에어컨 시스템을 냉각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사용된 불법적 흡입 시스템에 걸려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밝혔다.

소송은 트럼프 타워가 수질보호법(Clean Water Act)에서 요구하는 허가를 받지 않고, 일리노이 환경 보호국(IEPA)에 정보도 제출하지 않아 건물의 냉각수 흡입 시스템 운영과 관련된 연방 규정을 준수를 입증하지 못하면서 시작되었다. 시에라 클럽과 시카고 강의 친구들(Friends of the Chicago River)은 같은 해에 개입 소송을 제기하여 수질보호법과 공해 규정(Public Nuisance)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트럼프 타워 및 원고는 건물이 매달 강으로 흘려보내는 가열된 물의 평균 일일 양을 보고하기로 동의했으나, 배출수의 양을 44% 축소 보고해 소송의 시비가 되었다.

이에 대해 FCR의 마가렛 프리즈비 전무 이사는 성명에서 "트럼프 타워가 규칙을 완전히 무시하며 수많은 생물을 무참히 죽였고, 수십 년 동안 사람, 물고기 및 기타 수생 야생 동물을 위해 강 생태계 변화에 투자한 상당한 공공 투자의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청문회에서 트럼프 타워에 대한 처벌이 결정될 것이며,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HJ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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