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해상에 최악의 기름 유출사고… 최소 12만 갤런 이상

새, 물고기 시체 떠밀려와

석유 파이프라인 파열이 원인으로 추정

[사진 : ap]

캘리포니아 남부 해상에 약 12만 6천 갤런 이상의 원유가 대규모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2일(토) 아침 처음으로 보고된 후 약 3천 배럴의 원유가 13평방 마일의 규모의 오렌지카운티 앞바다로 퍼졌다.

유출된 원유가 퍼지며 헌팅턴비치에서 남쪽 뉴포트비치까지 약 6.6마일에 걸쳐 기름띠가 형성됐다. 바닷가에는 죽은 새와 물고기들이 떠밀려왔다.

원유가 유출된 지점은 헌팅턴비치에서 약 5마일 떨어진 해상으로 추정된다. 석유굴착장치와 연결된 파이프라인 파손으로 원유가 새어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설비는 휴스턴 소재 석유 업체 ‘앰플리파이 에너지’로 유출 사고 이후 즉각 조치에 나서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는 이번 사고를 ‘중대 기름 유출 사고’로 분류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현장 주변의 송유관은 폐쇄되었으며, 더 이상의 기름 유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심각한 환경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카운티 행정책임자 카트리나 폴리 감독관은 “탤버트 습지가 단 하루만에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탤버트 습지는 약 90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보전하기 위해 정부와 여러 단체들이 수십 년 간 애써온 곳이다.

해안경비대는 지금까지 약 1200갤런의 기름을 회수하였으며, 피해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24시간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Jay Ko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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