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잡저글링’ & ‘문라이팅’ 대유행

응답자 79%, 2개 이상의 기업에 동시 취업

고물가 영향으로, 야간에 세컨잡도 유행

(이미지출처 :ET edge insight, level up coding)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직장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원격으로 일하는 직원의 수의 증가로, 코로나가 본격화된 2020년 2월에 1억 6,460만 명의 사람들이 원격으로 일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47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미국에서 최소한 절반의 시간을 원격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은 직원들이 처음 재택근무를 시작하면 생산성이 급락할 것을 우려했으나, 최근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렇지 않았다. 실제로 연구원들은 사람들이 업무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함에 따라 생산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많은 경우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직장인들 사이에서 ‘잡 저글링(job juggling)’이라고 부르는 복수 기업에 소속돼 겸직으로 일하거나 야간에 일한다는 의미인 ‘문라이팅(moon lighting)’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물가와 인플레이션이 부수적 경제활동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4일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실제로 국내에서는 담당 직무와 주별로 차이가 있으나, 전문직이나 고위 임원이 아니라면 겸업 금지 조항은 생소하다. 구글, 메타 등 대기업은 회사 일과 관련이 없다는 조건으로 개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 행위를 허용한다.

캘리포니아주 노동법 96조에선, 야간에 일한다는 의미인 ‘문라이팅(moon lighting)’을 법으로 지정했다. 고용주가 야간(자유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 직원을 처벌할 수 없게끔 했다.

지난 1월 HR컨설팅사 레주메빌더가 1272명의 재택 근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9%가 “지난해 2개 이상의 기업에 취업한 상태였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잡 저글링을 한다고 해서 과로에 시달릴 만큼 업무량이 늘어나지는 않는다는 말도 있다.

잡 저글링을 하는 직장인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오버임플로이드(OE)’의 회원도 30만명에 달한다. 다만 잡 저글링과 문라이팅 유행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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