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공립학교 5개년 계획 투표, 7-0 만장일치로 통과

기회 격차 해소 목표

"형평성 있는 자원 분배와 기회 격차 해소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

[사진 : NBC 캡쳐]

시카고 공립학교(CPS)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투표에서 새로운 5개년 계획이 7-0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이 계획은 2029년까지 학교의 목표와 전략을 담은 47페이지 분량의 문서로, 특히 흑인, 라틴계, 장애 학생 및 영어 학습자와 같은 소외 계층 학생들을 위한 형평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CPS는 이번 계획이 과거의 역사적 실수와 잘못된 결정으로 발생한 기회 격차를 해결하고, 모든 학생이 공평한 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사는 지역의 학교에 다니는 학생 비율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학교의 순위를 매기는 기존의 시스템을 폐지할 예정이다.

CPS CEO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우리는 학생 성공을 정의하는 방식에 있어 매우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입니다"라며, 형평성 중심의 비전을 강조했다.

이 계획에는 학급 규모 감소와 표준화된 시험 점수의 비중을 줄이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시카고 교사 노조는 이번 계획이 불평등을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노조는 마르티네스의 해임을 요구하며 "학교 운영에 필요한 자원을 늘리고, 지역 사회 혼란을 종식시킬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계획은 선발 등록 제도의 변화로 인해 일부 학교 폐쇄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관계자들은 이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PS는 앞으로도 형평성 있는 자원 분배와 기회 격차 해소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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