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 결정 임박

인하 폭 놓고 격론

파월 의장,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며 9월 금리 인하 예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8일(수)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해 2020년 3월 긴급하게 금리를 인하한 이후 4년 반 만의 첫 금리 인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었지만, 인하 폭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인하 폭이 일반적인 0.25%p 수준의 ‘스몰컷’일지, 아니면 0.5%p에 달하는 ‘빅컷’이 될지를 두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CNBC는 이번 회의가 예측 불가능한 행사가 될 것이라며, 연준 내부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FOMC 회의실 내에서도 이례적인 분열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FOMC는 18일 오후에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0분 뒤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3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며 9월 금리 인하를 예고한 바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혼재된 결과를 보이면서, 이번 결정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8월 비농업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실업률은 기대치에 부합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으나, 근원 CPI는 이를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큰 폭의 금리 인하가 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점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OMC 점도표 수정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가능할지 주목되며, 올해 최대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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