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서(한국명 서승모)씨 기자회견 열어

기도하고 성원해 준 한인 동포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 전해

“감옥은 어두움이었다. 믿음과 희망이 없었다면 결코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사진: 양아버지 김한철 장로와 앤드류 서 씨]

30여 년의 복역을 마치고 지난 26일 출소한 앤드류 서 씨가 2일(금) 오전 10시, 윌링에 소재한 그레이스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씨는 “새로운 가족들과 그레이스 교회의 성도들을 비롯한 한인 동포들의 기도와 성원이 감옥에서의 어두운 시간을 견뎌낼 수 있는 빛이 되어주었다.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인사로 말문을 연 서 씨는 과거의 잘못을 회개하며 겸손한 자세로 우리 사회에 봉사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19세에 무모하게 벌인 일을 회고하면서 특별히 청소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나를 보고 배워라. 나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만용을 부리지 말라.”고 당부하였으며, “절대 혼자가 아니니 어떤 상황이 닥치든 주변에 도움을 구하고, 요청한다면 자신도 언제든지 도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주일 전까지도 이런 상황을 상상하지 못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 사이 세상이 많이 변했다. 인터넷을 비롯한 많은 것들을 하나 씩 배우며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가겠다.”고 사회와 격리되어 있던 30년의 세월을 채워나갈 기대와 희망을 비쳤다.

회견 중 한 청중은 “지금은 100세 시대이니 앞으로 삶이 절반이나 남았다. 꿈을 가지고 살라”고 그를 격려했다.

실제로도 그는 50세의 나이로 보이지 않는 건강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회견 내내 그의 눈빛은 아직도 스무 살의 그것처럼 반짝였다. 앞으로 그가 자유로운 세상에 적응하고 헤쳐나갈 시간들을 조용히 응원해본다.

[Sung H. G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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