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홀로코스트 인종차별 발언으로 우피 골드버그 정직 처분

우피 골드버그, ABC 인기 토크쇼 ""에서 2 주 동안 출연 자격정지

[사진 : ABC 7]

우피 골드버그는 홀로 코스트가 인종 차별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논평을 한후 ABC 인기 토크쇼 ""에서 2 주 동안 출연 자격정지가 됐다.

아카데미 수상자이기도 한 우피(66)는 화요일(1일) 쇼에서 사과했지만 ABC 뉴스 경영진을 만족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CNN 이 2일 보도했다.

유대인이 아닌 골드버그는 월요일 쇼에서 홀로코스트가 "두 백인 그룹"에 관한 것이며 따라서 인종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발언한 후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골드버그는 2007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해 왔는데 문제의 발언은 테네시주 맥민 카운티 교육청이 유대인 작가 아트 슈피겔만의 책 ‘쥐(Maus)’에 누드와 욕설 등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교과 과정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다 발생했다.

‘쥐’는 만화 형식으로 홀로코스트 내용을 다뤄 1992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책이다.

골드버그는 화요일 방송 후 몇 시간 만에 첫 번째 사과를 하고 후에 유명 심야 토크쇼인 CBS 방송의 스티븐 콜버트가 진행하는 ‘레이트 쇼’에 출연해 해명 하려다 오히려 논란을 부추겼다.

그녀는 나치가 거짓말을 했으며, 인종이 아닌 민족과 관련해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 것이었다.
ABC 방송은 골드버그가 자신의 “그릇되고 상처 주는 발언”으로 출연 금지 처분을 달게 받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킴 고드윈 ABC 방송 회장은 지난 1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골드버그가 사과했지만, 그녀에게 시간을 두고 발언의 여파를 숙고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우리 방송국 전체는 유대인 동료와 친구들, 가족들, 공동체와 연대한다”고 말했다.

우피 골드버그가 입장 표현을 잘못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사례가 이전에도 있었다.

2009년 폴란드계 프랑스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과거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을 때 “진짜 성폭행은 아니다”고 엄호에 나섰다가 역풍을 맞았다.

또 미투 운동이 촉발된 후 미국의 유명인사 중 유죄 선고를 받았던 코미디언 빌 코스비를 옹호했다가 문제가 되자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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