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라이더컵 우승은 미국팀!

미국 우승으로 막 내린 42회 라이더컵

젊은 선수들 위주로 물갈이 성공

[사진=골프채널]

2020년 라이더컵 우승은 미국팀에 돌아갔다.

26일 위스컨신주 콜러시의 위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에서 끝난 2020년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은 유럽 연합팀을 19-9로 물리쳤다. 10점 이상의 대승을 거둔 것. 미국이 10점차 이상의 대승을 거둔 것은 지난 1975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2년전 프랑스에서 열렸던 최근 라이더컵 패배를 갚았다.

사실 작년 개최 예정이었다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1년 연기된 이번 라이더컵은 미국 팀에게는 도전이었다. 기존 라이더컵에는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스티브 스트리커 등 경험이 풍부한 노장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릴 수 있었으나 올해 대회에는 이 선수들이 모두 나서지 않았다. 라이더컵에 처음 출전하는 콜린 모리카와 등이 주축이 되어 세계 랭킹 1위인 욘 람과 서지오 가르시아, 로리 매킬로이 등과 같은 선수들과 경쟁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팀 단장을 맡은 스티브 스트리커는 선수들의 얼마만큼 부담을 가지지 않고 자기 기량을 발휘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대회 전에 밝혔을 정도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는 미국팀의 완승으로 흘렀다. 첫날 포섬에서 6-2로 리드한 것을 시작으로 토요일 경기에서는 9-3으로 앞섰다. 마지막 날 개인전에서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19점을 얻어 승리에 필요한 14.5를 훌쩍 넘겼다.

올해 대회의 최고 수훈 선수는 더스틴 존슨. 존슨은 자신이 출전한 5개 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5점을 미국팀에 안겼다. 라이더컵에서 홀로 5점을 얻은 것은 미국과 유럽 연합팀을 합쳐 모두 다섯 명 밖에 없었다. 미국팀에서는 아놀드 파머가 1967년에 이런 퍼펙트 스코어를 기록한 바 있다. 라이더컵은 지난 1927년 처음 시작돼 격년제로 미국와 유럽을 오가며 열리고 있다. 올해 대회는 42회째.

올해 라이더컵은 조던 스피스의 멋진 웻지샷과 브라이언 디샘보의 420야드 원 온 드라이버, 콜린 모리카와의 승리를 확정짓는 17번홀 버디샷 등 많은 볼거리를 생산했다.

스트리커 단장은 우승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며 사실 처음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아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이 선수들이 앞으로 미국 골프를 이끌어갈 선수라는 점에서 라이더컵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하길 바랬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더스틴 존슨 역시 미국팀 선수들과는 10년 이상 알고 지내던 사이라 문제가 없었다. 한층 젊어진 선수들이 추후 라이더컵에서도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라이더컵은 2023년 이탈리아 로마, 2025년 뉴욕 베스페이지 골프장, 2029년 미네소타주 헤이즐타인 골프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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