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적대시 했던 반스의 과거 이력, 변수 될까?

2016년, 팟케스트 통해 "트럼프는 사기꾼"이라며 공개 비난

초기 정치 기반, "Never Trump" 공화당원

공화당원들, 트럼프 지지로 2022년 상원 당선 후 급변한 태도 비난

[사진: Variety 캡쳐]

도널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선택된 J.D. 밴스가 과거 트럼프에 대해 가졌던 거센 반대 의견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공화당 당원들의 경악을 자아내고 있다.

CNN이 공개한 오디오 파일에는, 밴스가 자신의 책 The Hillbilly Elegy를 홍보하기 위해 2016년에 출연했던 팟캐스트에서 "트럼프는 승리를 위해 백인 유권자들의 두려움을 잡아먹는 사기꾼"이라고 주장한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2016년 8월 맷 존스(Matt Jones) 팟캐스트에서 "그는 실제로 국민들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난 트럼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제3당에 투표할 것 같다. 나는 그가 백인 노동자 계급을 매우 해롭고 어두운 곳으로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언론과 기사에 드러난 밴스는 내내 “그는 이민자, 무슬림 등 내가 아끼는 사람들을 두려워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나는 그가 비난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더 나은 것을 선택하길 원하신다.”며 트럼프를 비판했었다.

밴스의 이력을 보면, 그는 "Never Trump(트럼프 절대 반대)" 공화당원이라는 기반으로 초기 정치 브랜드를 구축했으며, 공개적으로 트럼프를 완전한 사기꾼이라고 불렀고, 개인적으로 트럼프에 대해 "미국의 히틀러냐"고 물었다. 2018년에는 실제로 2016년에 제3당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지지를 받아 2022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밴스는 태도를 바꾸고 트윗을 삭제했으며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철회했다.

공화당 사이에서는 밴스가 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수면에 떠오르면서, 트럼프에게 아첨하고 자신의 이전 견해를 비난하기 시작했다면서, "결국,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았던 밴스가 지금은 트럼프가 훌륭한 대통령이었고 그것이 그의 재선을 위해 자신이 열심히 일하는 이유라고 말하고 있다"며 비판한다.

최근 바이든과의 공개 토론에서 보인 모습과 피습 사건으로 인해 트럼프가 대선의 주도권을 잡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이슈가 그의 재선 전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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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J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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