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 코로나19 이후 최저…집값은 사상 최고치

주택 매매 건수 5개월 연속 감소

[사진 : 데일리 헤럴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여파로 미국 주택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 대비 5.4% 감소해 512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매 건수는 5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또한 연간 512만건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전체 매매 건수 보다 낮은 수치다.

주택 매매 건수가 줄어든 이유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5.51%로 1년 전 2.88%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택 가격은 상승세다. 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중위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상승한 41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금리와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구매자들은 주택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6월 계류 중이던 주택 구입 계약 중 거의 15%가 무산돼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시장이 혼란에 빠졌던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기지은행협회는 지난주 신청 건수가 6.3% 감소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가 2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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