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중독 유발"...어린이용 과실 퓨레 리콜

FDA, "5개 주서 납 관련 질병 사례 7건 보고돼"

[사진 : AP]

어린이용으로 판매되는 과실 퓨레 제품에 납이 함유돼 이와 관련된 질병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5일(일) AP통신에 따르면 식품의약국(FDA)은 어린이용 과실 퓨레 제품에 납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최소 5개 주에서 오염된 주스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7건의 질병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슈넉스마켓'과 펜실베니아주 선버리의 '와이즈마켓'은 특정 사과 퓨레 제품에 기준치 이상의 납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다며 리콜을 발표했다. 앞서 플로리다주 코럴게이블즈의 제조 업체 '와나바나'는 사과 퓨레 제품의 모든 생산품에 대한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FDA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오염된 제품을 섭취하면 급성 중독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라며 "해당 제품을 섭취한 어린이는 납 중독 가능성에 대해 검사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납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에게 유해하지만 특히 어린이에게 해롭다. 소아과학회에 따르면 납과 같은 중금속은 토양, 공기, 물 또는 산업 공정에서 식품으로 유입될 수 있다. 납에 노출되면 소화계와 신경계가 손상되고 성장과 발달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또한 행동과잉증이나 인식장애 등 심각한 뇌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 KOREAN MEDIA GROUP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