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가격 낮춘다

"집밥보다 맥도날드 버거가 더 비싸다.”

[사진 : AP]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집밥보다 맥도날드 버거가 더 비싸다" 라고 말하며 최근 가격 인상을 거듭하던 맥도날드의 일부 메뉴의 가격 하락을 예고했다고 CNN이 7일(수) 보도했다.

켐프친스키는 전국 매장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맥도날드의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인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이 인용한 최신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자수(CPI)는 전년 대비 1.3% 상승에 그쳤지만 외식 물가는 5.2%로 급등했다. 전반적인 외식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맥도날드도 그동안 가격 상승 정책을 강행해왔다.

맥도날드를 찾는 고객도 줄었다. 켐프친스키는 "연소득 4만5000달러 이하 고객들의 수요가 지난 분기에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맥도날드 측이 지난해 메뉴의 가격을 10% 올린 후 "가격 상승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던 것과 상반된 결과다. 켐프친스키 역시 지난해 10월 한 애널리스트와의 통화에서 "맥도날드는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잘 견디는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맥도날드 측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가격 하락을 예고한 켐프친스키는 가격 인하의 시기나 규모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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