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3년 만에 최저치 기록,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

물가 상승률, 5개월 연속 하락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사진 : ABC7 캡쳐]

최근 물가 상승률이 완화되면서 지난달 연간 가격 상승률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다음 주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수)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5% 상승했으며 이는 7월의 2.9%에서 하락한 수치다. 이로써 물가 상승률은 5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2021년 2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의 상승을 보였다.

핵심 인플레이션, 즉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8월에 전년 대비 3.2% 상승해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월간 상승률은 0.3%로 7월의 0.2%에서 다소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완화는 특히 식품, 가스, 임대료 등의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고통받던 소비자들에게 점진적인 안도감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중반에 9.1%로 정점을 찍었던 인플레이션은 이후 꾸준히 하락하며 미국 경제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가스 가격은 7월에서 8월 사이에 0.6% 하락하며 물가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중고차 가격도 같은 기간 1% 하락했다. 반면, 주택 비용과 임대료는 7월에서 8월 사이 더 빠르게 상승하여 핵심 인플레이션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제 성장과 고용 촉진을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이번 달 0.25포인트의 소폭 인하가 예상된다.

이번 인플레이션 완화는 대선 정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인플레이션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해리스 후보는 주택 구매자와 건설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과 식료품 가격 인상 연방 금지 등 대책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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