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농무부 "전례 없는 더위로 호박 농사 최악의 해"

인플레이션과 인건비 상승으로 순수익 내기 어려워...

[사진 : AP]

올해는 전국적으로 전례없는 더위의 영향으로 호박 농사에 최악의 해가 됐다. 

농무부에 따르면 호박 주산지인 일리노이주가 올해 지난 2년과 비슷한 수준의 호박을 수확했지만 기록적인 더위와 가뭄으로 농업용수 조달 등 비용이 많이 들어 농부들이 수익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호박은 덥고 건조한 날씨에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지만 올해는 38도를 훨씬 넘는 전례 없는 폭염을 기록한 올 여름은 말 그대로 '최악의 해'였다.

일부 농부들은 예상 수확량보다 20% 적은 양의 호박을 수확했다. 이에 더해 인건비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마진이 줄어들면서 호박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힘들어졌다.

일리노이주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는 가뭄으로 인해 지하수 수위가 계속 낮아지면서 농부들은 매달 수천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투입하며 물을 공급하고 있다.

호박은 옥수수처럼 기계로 수확할 수 없어 사람이 직접 호박이 익었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덩굴을 자르는 작업을 해야 하므로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이때문에 호박농사로 수익을 내기가 쉽지않은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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