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업체 FTX, 시카고 본사 마이애미로 이전

리본 커팅식 4개월 만의 본사 이전

규제와 세금부담에 본사 이전 결정

[사진 : Coindesk]

암호화폐 거래업체 FTX가 시카고 본사의 리본 커팅식을 진행한지 4개월 만에 마이애미로 본사를 이전한다.

FTX는 시카고 다운타운에 9,000 sqft 규모의 화려한 사무실 공간을 지난 5월 오픈했으며,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이 참석해 이를 축하했던 바 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만에 FTX의 CEO CEO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는 27일(화) 트위터를 통해 마이애미로 본사를 이전할 것을 발표했다.

뱅크맨-프리드는 본사 이전 결정에 대해 암호화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은 도시가 뉴욕 다음으로 마이애미인 점을 꼽았다. 또한, 암호화폐에 대한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와 낮은 세금 부담이 마이애미로 본사를 옮기게 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FTX는 이미 지난 3월 NBA 마이애미 히츠 농구팀의 홈 경기장 이름을 지울 수 있는 라이센스를 1억3500만 달러에 구입한 상태이다.

한편, 시카고는 최근 거대 기업들의 본사 유출 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거대 투자회사 시타델(Citadel)이 마이애미로 본사 이전을 발표했으며, 보잉사는 지난 5월 본사를 버지니아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억만장자 켄 그리핀의 헤지펀드 그룹 ‘씨타델’ 본사도 시카고에서 나간다

[Jay Koo 기자]

<© KOREAN MEDIA GROUP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