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추모하며 시카고, 50만 끼 식량 포장 나눔 실천

시카고 유니언 스테이션,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 가득

[사진:NBC]

2001년 9월 11일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국가 봉사 및 추모의 날을 맞아 시카고 시민들의 따뜻한 나눔이 이어졌다.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시카고 유니언 스테이션에 모여 50만 끼의 식사를 포장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유니언 스테이션 그레이트 홀은 마치 거대한 조립 라인을 방불케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오트밀에 사과, 계피, 설탕을 넣어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고 포장했다.

70개 회사에서 참여한 약 2,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은 하루 종일 쉼 없이 일하며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실천했다.

자원봉사자 짐 마이클스 씨는 “오늘 같은 엄숙한 날,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포장된 식사는 시카고 식량 저장소로 보내져, 식량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Serve Illinois Commission의 제이콥 젠킨스 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일리노이 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굶주림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eeding Americ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4,4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식량 불안을 겪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의 경우 5명 중 1명꼴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시카고 시민들의 이러한 나눔 활동은 단순한 식량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된다.

[Yu H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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