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안약' 성행…FDA "사용 금지" 경고

"검사 결과 세균 검출돼"

[사진 : CNN 캡쳐]

전국에서 ‘짝퉁 안약’이 버젓이 유통되자 식품의약국(FDA)이 '사용 금지’ 경고를 내렸다.

지난 31일(수) CBS에 따르면 이날 FDA는 눈 건강 전문기업 바슈롬의 루미파이(Lumify) 점안액을 사칭한 안약 3종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눈 충혈 완화제인 루미파이 점안액은 FDA 승인이 완료된 저용량 브리모니딘타르타르산염 점안액이다. 브리모니딘타르타르산은 녹내장 치료에 쓰이기도 한다.

FDA가 경고한 안약은 사우스문(South Moon), 리브라이트(Rebright), 피브피브고(FivFivGo) 3종으로, 검사 결과 세균이 검출됐다. 이 안약들은 루미파이 점안액의 안약 포장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사용했다.

FDA 테스트 결과 사우스문에서 안구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가 나왔고, 리브라이브는 오염 가능성이 확인됐다. 피브피브고 역시 사용하지 말 것을 FDA는 권장했다.

FDA는 성명을 통해 "사우스문 등과 같은 안약들은 승인되지 않은 약품으로, 약품에서 취급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동시에 사칭 제품을 발견한 소비자는 즉시 폐기하라고 권고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약물 내성 박테리아에 오염된 안약을 사용한 환자들이 시력 상실, 안구 적출 혹은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난해 관련 사망 사건은 4건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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