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 5개州 토네이도 강타…최소 52명 사망

켄터키서 최소 50명…비상사태 선포

토네이도가 중서부 5개주(州)를 강타하면서 최소 52명이 숨졌다고 CNN 등이 11일(토) 보도했다.

이날 미 해양대기청(NOAA) 폭풍예측센터에 따르면 전날 밤 아칸소, 일리노이, 켄터키, 미주리, 테네시 등 중서부 5개 주에서 최소 24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밤 사이 발생한 토네이도로 이날 오전까지 수십 명이 희생된 것으로 보고됐다. 7개 주에선 정전 사태가 빚어졌고 아마존 창고 등 각종 시설이 파괴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켄터키주에선 최소 50명이 숨졌다. 앤드루 버시어 켄터키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을 배치했다.

버시어 주지사는 "토네이도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최소 5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특히 메이필드를 포함한 그레이브스카운티가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메이필드의 공장 지붕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그레이브스카운티 법원 건물과 인근 교도소도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또 켄터키주 매디슨빌 인근에선 열차가 탈선했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아칸소주 당국은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북동부 모네트에서 요양원이 파괴돼 1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다. 또 리치빌 인근에서 성인 여성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리노이주에선 세인트루이스 북동부에 있는 아마존 창고가 파괴됐다. 한 주민은 CNN 계열사 KMOV에 가족 1명과 직원이 안에 갇혀 구조 중이라고 말했다.

CNN은 아칸소에서 켄터키까지 이어진 이번 토네이도 발생 경로는 1925년 이후 가장 긴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 KOREAN MEDIA GROUP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