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7대 시카고 시장에 브랜든 존슨 후보 당선

공립학교 교사 출신

시카고교사노조(CTU)의 막강한 지지

[사진 : ABc 7 캡쳐]

시카고의 차기 시장에 공립학교 교사 출신 브랜든 존슨(47·민주·쿡 카운티 위원) 후보가 당선됐다.

브랜든 존슨은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당선이 된 후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4일(화) ABC7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제57대 시카고 시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개표율이 90%를 넘긴 가운데 존슨 후보가 51.4%의 득표율로 경쟁자인 폴 발라스 전 시카고 교육감(69·민주)을 꺾고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존슨 후보는 재선에 실패한 시카고 최초 흑인 여성 시장인 로리 라이트풋의 뒤를 잇게 된다. 그녀는 지난 2월 민주당 소속의 9명의 시장 후보가 경합을 벌인 1차 투표에서 3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월 치른 시카고 시장 선거는 당적에 관계 없이 출마할 수 있었으나 공화당 후보는 나오지 않고 민주당 후보들만 도전장을 던졌다. 시카고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정치 분석가들은 시카고 전역에서 증가하는 범죄를 라이트풋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존슨 후보는 승리 파티에서 "나에게 투표하지 않은 시카고 시민들에 대한 메시지는 '나는 당신을 걱정하고,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당신의 소식을 듣고 싶다는 것'"이라며 "나는 당신을 위한 시장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 내 진보 진영 후보로서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샌더스 의원은 경선 막바지 존슨 후보 유세에 참석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존슨은 막강한 영향력의 시카고교사노조(CTU)의 지지를 받았다.

결선 투표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던 라이트풋 시장은 존슨 후보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도 "시카고를 더 살기 좋고, 사업을 하고, 가족을 키우기에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생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든 존슨은 다음 달인 5월 15일에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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