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 십자가와 기독교

십자가는 우리 크리스천 신앙의 그 본질입니다. 이는 곧 십자가 없는 기독교는 그 존재가치를 잃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구주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는 죄와 사망으로부터 영원히 해방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크리스천은 우리의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나는 하나님의 독생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심을 믿는다."라고 확고한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진정한 크리스천이란 반드시 그들 자신이 갈보리 십자가 아래 나아가 예수께서 흘리신 그 보혈로 자신의 그토록 무겁고 더러운 모든 죄 씻음을 받고 비로소 진정한 구속의 해방을 맛본 자들입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친히 자신의 아들로 하여금 우리를 대신하여 그 고통스런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의 모든 죄 값을 대신 지불하도록 하심으로 우리들에게 대한 자신의 그 큰 사랑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5:6). 성서 다음의 성서라고 불리는 존 번연의 천로역정에서 기독도(Christian)는 무거운 자신의 죄 짐을 지고 천성 길을 향해 달려가던 어느 날 갈보리 언덕으로 오르던 중 무거운 자신의 모든 죄 짐이 모두 다 벗겨짐을 느끼며 기뻐하는 광경을 묘사해 줍니다. 그 같은 기독도와 같은 경험을 모르는 자는 진정한 크리스천이 아님을 존 번연은 우리에게 일깨워 줍니다. 과연 이 같은 십자가가 우리 신앙에 주는 그 심오한 영적 진리들에 관하여 함께 상고해 보았으면 합니다

첫째로 십자가 교수형(crucifixion)은 본래 당대 세계지배자였던 로마제국이 노예들이나 극악한 범죄자들을 처형하기 위한 역사상 가장 치욕적이며(most shameful) 가장 고통스럽고 잔인스런(extreme painful and cruel) 처형방법이었습니다. 특히 유대인들은 이 같은 죽음을 당한 자는 저주를 받은 자라고 여겼습니다( 3:13). 그러므로 그들은 십자가에 죽으신 메시야를 여전히 거부하며 우리 크리스천들을 향하여 '교수형 죄수를 예배하는 자들'(Worshippers of the hung)라고 조롱합니다. 이 같은 잔인스럽고 극악한 십자가 사형제도는 4세기에 이르러 콘스탄틴 대제에 의해 마침내 영구 폐기되었습니다.

둘째로 십자가는 우리 기독교 복음의 핵심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전한 복음의 핵심은 언제나 십자가였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고 그는 전하고 있습니다. 십자가 외에는 우리 인류에게 결코 아무런 소망이 없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은 반드시 깨달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십자가는 우리 영혼 구속의 유일한 방법이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복음을 이처럼 증거하고 있습니다.

"내가 받은 복음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고전 15:3) 이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하여 성경의 모든 예언들을 성취하셨음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미 다윗은 그의 시편 22:16을 통하여 그의 손과 발이 찔림을 받으실 것을 분명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지자 이사야도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위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얻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니와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53:5-6)라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정확히 예언했습니다.   

이 같은 모든 예언들은 마침내 예수께서 오셔서 갈보리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온전히 성취되었음을 우리는 복음서들을 통하여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저자도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함이라...이에 내가 말하기를 하나님이여 보시옵소서 두루마리 책에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하려 왔나이다...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이처럼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하게 하였느니라."( 10:5-14) 십자가를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 같은 대속 사역 없이는 우리 인간들의 구속이란 없습니다.

마지막 셋째로, 사도 바울 자신의 다음과 같은 놀라운 간증은 십자가의 참된 능력과 진리를 확고하게 증거 해 줍니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 1:15) 주의 십자가를 알지 못할 때 그는 영적 소경처럼 십자가의 도를 전하는 크리스천 모두를 이 지상에서 온전히 쓸어버리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로 하여금 이처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담대히 자랑하며 십자가의 도를 전파하는 사도로서 말할 수 없는 핍박을 기꺼이 담당하며 결국 이를 위해 순교까지 당하는 자로 변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에 대하여 그러하니라."( 6:14)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2:20)

! 이 보다 더 강력한 십자가 복음의 능력과 우리 구속을 위한 참된 진리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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