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여로보암과 북 왕국의 운명]

[여로보암과 북 왕국의 운명]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나라는 다윗시대였으며 또한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부유하고 화려했던 시대는 솔로몬시절이었습니다. 이처럼 다윗을 이길 자가 없었던 것은 그의 배후에는 강력한 하나님의 힘과 능력이 늘 함께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가장 화려하고 부강한 나라로 꽃피우며 발전시킨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출중한 지혜를 받은 왕 솔로몬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와 영화도 신앙이 끝까지 함께하지 않을 때 결국은 불행으로 끝나게 됩니다. 이것이 솔로몬의 말기에 보여준 생생한 교훈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오늘 날 우리에게 깨우쳐 교훈해 주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따르지 아니하면 저는 교만하여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니 이로써 투기와 분쟁과 비방과 악한 생각이 나며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 버려 다만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빠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3-10)

  영적 부요와 우리 육적 부요와 영화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아마도 솔로몬 세대의 젊은이들 역시 이 같은 육적 영향을 더 받고 성장했으리라 믿어집니다. 따라서 그들의 사고방식 역시 영적인 면보다 자신의 육적 야망과 교만심과 이기심이 강한 성향으로 컸을 것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여로보암이라는 젊은 이었습니다. 그는 일찍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유능한 젊은이로 솔로몬의 마음을 살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이 같은 여로보암으로 하여금 자신의 중요한 직책을 맡기고자 했습니다. 밀로(Millo)는 다윗성 외곽을 지키기 위해 쌓은 외벽으로 보입니다. 솔로몬은 이 밀로와 무너진 다윗성 수축을 위한 중요한 임무를 여로보암에게 맡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여로보암과 아히야 선지자가 길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 때 아히야는 자신의 새 겉 외투를 열 두 조각으로 찢고 여로보암으로 하여금 열 조각을 취하게 합니다. 그리고 아히야는 여로보암에게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나라를 솔로몬 손에서 찢어 빼앗아 열 지파를 네게 주고 오직 내 종 다윗을 위하여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한 성읍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솔로몬에게 주리니 이는 그들이 나를 버리고 시돈의 여신 아스다롯과 모압의 신 그모스와 암몬 자손의 신 밀곰을 경배하며 그의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아니하며 나 보기에 정직한 일과 내 법도와 내 율례를 행하지 아니함이라."(왕상 11:31-33) 

아히야는 또한 "너는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다스려 이스라엘 위에 왕이 되되 만일 내가 명령한 모든 일에 순종하고 내 길로 행하며 내 눈에 합당한 일을 하며 내 종 다윗이 행함 같이 내 율례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내가 다윗을 위하여 세운 것 같이 너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고 이스라엘을 네게 주리라." 여로보암에게 분명히 말했습니다(왕상 11:37-38).

  그러자 여로보암은 즉각적으로 행동을 취하여 솔로몬을 스스로 몰아내고 자신의 뜻을 성취하려고 했습니다. 솔로몬은 이처럼 자신을 반역하는 여로보암을 체포하여 죽이고자했습니다. 여로보암은 급히 애굽으로 피신하여 솔로몬이 죽는 날까지 시삭 왕에게 자신을 의탁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여로보암이 불신적 인물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윗은 사무엘을 통해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고 10여년이나 때를 기다렸습니다. 그는 결코 자신의 능력이나 힘으로 사울을 폐하고 왕의 보좌에 스스로 오르려 하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다렸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의 자세와 믿음입니다. 그러나 여로보암은 결코 믿음을 알지 못하는 자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솔로몬을 스스로 몰아내려했습니다. 결국 여로보암은 훗날 솔로몬 사후 드디어 북 왕국 이스라엘 열 지파의 왕이 된 이후에도 그는 결코 하나님을 순종하며 경외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과는 전연 상관없는 대표적인 불신적인 인간이었고 여로보암 자신에 의한 종교를 만들어낸 자입니다.

  그는 금송아지로 여호와를 대치하여 이것을 그들의 신으로 섬기며 백성들로 하여금 이를 따르도록 했습니다. 결국 북 왕국 이스라엘 역대 왕 중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왕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결국 여호와께서는 여로보암과 그의 가문을 버리셨으며 그리고 이스라엘을 버려 멸망토록 하셨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다만 북 왕국 이스라엘 내에 레위인들과 또한 여호와를 온전히 섬기기를 원하던 무리들은 모두 남 왕국 유다로 내려왔습니다. 그 이후 북 왕국 이스라엘 왕조는 9번이나 바뀌며 19명의 왕들의 통치가 이어지다가 결국 BC 722년 앗스르에 완전히 망하고 맙니다. 남 왕국 유다도 바벨론에게 망하고 포로가 되었으나 70년 후 그들은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와 옛 성전을 다시 건축했지만 이미 앗수르에게 멸망당한 사마리아는 결코 다시 회복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10지파 역시 잊어버린 지파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이처럼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먼 훗날 이처럼 잃어버렸던 한 사마리아 여인은 자신의 메시아를 만나 그 영혼이 구원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결국 우리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분은 오직 한 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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