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 주는 하나님의 독생자

아직 정경이 완성되기 전, 초대교회 성도들은 사도신경(the Apostles' Creed)이란 신앙고백서를 통하여 자신들의 확고한 신앙을 고백했습니다. 이를 또한 '나는 믿는다'(I believe) 고백이라고도 합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I Believe in Jesus Christ)라는 내용이 전체 내용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만큼 우리 크리스천 신앙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고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에게 잘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독생자이심을 믿는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주가 되심을 믿는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동정녀 마리아에서 나심을 믿는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 당하셨음을 믿는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을 믿는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장사되시고 사흘 만에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심을 믿는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보좌에 앉아계심을 믿는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심판주로 다시 오심을 믿는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 신앙의 중심골격을 명확히 나타내는 고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주제들을 몇 주 동안 보다 구체적으로 나누어 다뤄보았으면 합니다.

오늘은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독생자'로 믿는 분명한 신앙의 그 중요성입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다만 위대한 성자로 믿는 믿음도 크리스천 신앙으로 볼 수 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어느 날 밤 은밀히 예수님을 찾아온 매우 경건하고 겸손한 유대 종교지도자 니고데모는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줄 아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예수님을 '위대한 랍비'라고 분명 믿었습니다. 그러나 니고데모의 이 같은 고백에 예수께서는 즉각적으로 "네가 반드시 거듭나야 하겠다."(You must be born again!)라고 분명히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마도 가롯 유다역시 적어도 예수님을 위대한 랍비라고 믿는 신앙까지는 가지고 있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그들은 아직 참 구원에 이르지 못한 반드시 거듭나야만 할 자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CCC 창설자 빌 브라잇(Bill Bright)은 구원함을 받지 못한 많은 목회자들이 자신의 세미나에 참석한 후 새롭게 변화되어 돌아간 자들이 많았음을 그의 책자에 토로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 영혼이 거듭나지 못한 채 주의 이름으로 능력을 행하며 선지자 노릇을 할 수 있음을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평생을 주여 주여 하던 자들에게 주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라."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7:21-23).

예수께서 이방인의 땅 가이사랴 빌립보지방에 이르셨을 때 그의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16:13).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그때 제자들은 "더러는 세례요한 혹은 엘리야,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에 하나라 하나이다."라고 대답할 때 예수께서는 자신의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 때 시몬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때 예수께서는 이 같은 베드로의 고백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참다운 구원의 신앙고백(saving faith)으로 받아드리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 12:3)하였고 예수께서도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누구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3:6)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고 하는 베드로의 고백은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신성을 믿는 신앙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그가 아버지와 동등 되심을 분명히 믿었습니다.

끝까지 그리스도의 부활을 불신하던 도마도 마침내 자신의 손으로 주님의 상처자국을 만져보고 또한 자신의 눈으로 부활의 주님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결국 그는 예수님 앞에 곧 엎드려 "나의 주시며 살아계신 참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도마가 우리 주님의 종으로 변하는 순간입니다.

사도 바울도 자신을 가리켜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이라."( 1;1)고 분명히 고백합니다. 이것이 곧 예수 그리스께서 하나님의 아들로 자신의 주가 되심을 믿는 신앙의 출발입니다.

끝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로 분명히 믿고 고백하는 자들에게 이와 같은 놀라운 약속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들 주셨으니 이는 누구든지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하심이니라."( 3:16)

수많은 영혼을 주께로 인도한 전체 성경을 압축한 황금탑처럼 빛나는 복음의 핵심 메세이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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