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 하늘가는 길의 이정표

milestone이란 단어해석에는 먼저 직역으로 '이정표' 혹은 '안내판' 등의 의미에 가까울 것입니다. 고대시절 길을 안내하기 위해 표식판으로 세운 '길가에 세워진 돌'에서 유래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편, 광의적으로는 어떤 '새로운 전기'(turning point) 혹은 어떤 '획기적인 사건'(crucial occurrence)이란 보다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길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정표'를 바로 선택하는 일은 그 자신의 생애를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세계적인 도시 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한 어린 소녀가 길을 잃고 울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한 경찰관이 이 소녀를 발견하고 그 어린 소녀의 집을 찾아주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래서 그 소녀로 하여금 자신의 집 위치를 기억해 낼 수 있도록 런던 시가지의 유적지 건물 이름들을 들려주었습니다. 국회의사당, 웨스트민스터 성당, 버킹검 궁전, 성 바울교회, 타워 브릿지, 트라팔가 관장 등을 열거했지만 그 소녀는 여전히 울음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체어링 크로스(*런던시 중앙광장)와 그 도로상의 석조 십자가를 이야기 할 때 소녀는 즉시 울음을 그치고 반짝이는 눈으로 경찰관에게 외쳤습니다.

"아저씨, 바로 거기예요. 그 십자가상이 서 있는 곳으로 날 데려다 주세요. 그 근처에 있는 우리 집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하늘나라로 가는 많은 길이 있다고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록 그 길이 각기 다를 지라도 종국에는 반드시 하나의 하늘나라로 갈 것이라고 그들을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사람들은 나름대로 자기 자신의 옳은 방법대로(?) 종국에는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를 힘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늘나라로 가는 그 '이정표'를 우리들에게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온 인류의 유일한 구세주로 보내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고 하늘나라로 갈 수 있는 그 '이정표'는 길 잃었던 소녀의 울음을 그치게 했던 바로 그 십자가(cross)입니다. '십자가'의 이정표를 바로 발견한 자들은 그 시점으로부터 하늘나라로 향하는 여정길에 들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무거운 죄 짐을 벗을 수 있는 유일한 곳도 십자가이며, 영원한 사죄의 축복을 발견할 수 있는 곳도 십자가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라는 이정표를 거치지 않고 천국의 담을 넘으려는 자들은 절도며 강도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양의 우리의 문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다른 데로 넘어가는 자는 절도며 강도요 문으로 들어가는 이가 양의 목자니라."( 10:1-2)

십자가는 예수님 자신이 들어가신 문입니다. 예수님 자신에게도 그 문은 결코 쉬운 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피와 같은 땀방울을 흘리시면서 자신의 머리를 무릎사이에 넣고 이처럼 간구하셨습니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22:42)

로마인들은 그들의 신 아틀라스가 이 지구를 홀로 그 어깨에 메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는 온 세상 죄를 홀로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심을 분명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1:29). 그는 겟세마네에서 홀로 그와 같은 우리 온 인류의 죄의 잔/진노의 잔을 받는 일이 얼마나 두렵고 고통스러운 것인가를 아버지 앞에 처절하게 호소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십자가의 길만이 아버지의 뜻임을 믿게 된 그는 마침내 순종하여 자신을 희생 제물로 드릴 준비가 되셨음을 분명히 고백하고 있습니다

"보시옵소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왔나이다."( 10:9)라고 하시고 그는 순순히 십자가에 자신을 온전히 바치셨습니다. 바로 저와 여러분의 죄를 위해서입니다.

"저는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12:2)

마침내 그는 우리 모두를 위한 대속사역을 십자가로 완성하셨습니다. 그리고 죽음에서 부활하시고 하늘나라로 다시 승천하셨고 지금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앉으셨습니다. 할렐루야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우리의 참 구주이심을 사도 바울은 증거합니다.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거룩한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느니라."( 1:3-4) 마침내 사도는 주의 십자가를 이처럼 자랑스럽게 외칩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8)

천국으로 가는 유일한 구원의 이정표가 이처럼 바로 십자가임을 확실히 깨달으셨다면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지금 영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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