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 주 없이 살 수 없는 이유

주 없이 어이 살리 오 나의 구주여/ 그 귀한 보배피로 날 구속하셨네.

주께서 사랑으로  흘리신 그 피는/ 내 소망 나의 위로 내 영광되도다.

19세기 영국 찬송시인 프란세스 R, 하버갈 여사의 '주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네'(I Could Not Do Without Thee)라는 찬송시입니다. 인간은 본래 육체(body)와 혼(soul)과 영(spirit)의 삼중적인 존재임을 성경은 말씀합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spirit)과 혼(soul)과 몸(body)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살전 5:23) 어느 날 주 예수께서 다시 오시는 날 모든 구원함 받은 모든 성도들이 그의 몸과 혼과 영 모두가 완전한 상태로 변화를 받아 다시 부활하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히브리서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soul)과 영(spirit)과 및 관절과 골수(body)를 찔러 쪼개기 까지 하며..."( 4:12) 우리의 인간의 영과 혼과 육체 모두를 해부하듯이 밝히 드러낼 수 있는 강력한 하나님 말씀의 능력(power)을 의미입니다. 이처럼 성경 외에 어떠한 첨단 메디컬 시스템으로도 우리 인간의 심령상태를 결코 올바로 진단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본래 우리 인간이란 몸이란 집 안에 그 혼과 영이 더불어 하나의 완전체를 이뤄 만들어진 피조물입니다. 이것이 다른 피조물과 인간과의 구별입니다. 동물들에게도 몸과 혼이 있어 우리 인간과 어느 정도 교감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영리한 짐승들일지라도 그들에게는 영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처럼 본래 고귀한 인간일지라도 그 영성을 잃게 될 때 이성 없는 짐승과 다를 바 없게 되어버리는 것입니다(벧후 2:12). 또한 '사랑'이란 희랍원어를 보아도 영적인 아가페(agape) 사랑, 애정적인 에로스(eros) 사랑, 형제친구간의 우정적인 필리아(philia) 사랑 등으로 구분됩니다. 이 중에서 아가페 사랑이란 오직 거룩한 속성의 하나님에게만 해당되는 사랑이며 에로스나 필리아 같은 사랑은 우리 인간의 육과 혼적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신적인 아가페 사랑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서론적 의미가 주는 의미는, 영적인 문제를 우리가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야하는가를 바로 이해할 수 있기 위함입니다. 하버갈 여사의 찬송에서 "내 영혼을 구속하신 구주 없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네."라는 고백은 매우 그 의미가 깊습니다. 우리 인간은 일평생 아무리 육체적 영화를 모두 누려도 그 영혼을 잃게 될 때 그 사후세계는 결국 처참한 멸망뿐이라는 사실을 '거지 나사로와 부자'를 통해 예수께서는 깊이 우리들에게 깨우쳐 주셨습니다( 16). 또한 자신을 위해서는 많은 재물을 쌓았어도 하나님께 대하여 그 영혼이 부요하지 못했던 한 부자 농부의 어리석음도 같은 사례입니다( 12:21). 탕자비유 역시 사랑의 아버지를 떠나 먼 타국으로 가서 모든 자신의 재산을 죄와 더불어 허랑방탕히 허비해 버린 탕자가 자신의 잘못을 깊이 깨닫고 마침내 사랑의 아버지에게로 돌이켜 다시 돌아오게 되었을 때 그 아버지는 그 같은 아들을 위해 큰 잔치를 베풀고 자신의 기쁨을 이처럼 토로합니다.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15:24)(this son of mine was dead... he was lost and has been found) 예수 그리스도 밖에 있을 때에 여러분과 저의 상태가 바로 그 탕자와 같이 죽었고(was dead) 또한 잃어버린 상태(was lost)였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생명의 근원되신 하나님에게서 떠나게 될 때 이를 '죽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화병의 꽃 역시 얼마동안은 싱싱하게 살아있는 것 같지만 생명의 줄기로부터 이미 잘린 상태의 그 꽃은 결국 곧 시들어버리는 죽은 상태와 같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 밖에 있는 우리의 상태를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난 상태"( 4:18)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또한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다."( 2:1)라고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무엇이 우리 영혼을 죽게 했습니까? 바로 우리의 죄와 허물입니다. 에스겔은 "범죄 하는 그 영혼은 죽을지라."( 18:20,4) 말씀했습니다. 이처럼 범죄한 우리는 죽음에서 다시 살리심을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주셨습니다(1 4:10). 또한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5:8)고 했습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다시 살리시기 위한 생명이 되십니다( 14:6). 우리 모두에게는 이와 같은 생명의 구주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같은 선물을 누구든지 얻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삼으셨느니라."( 3:23-25)

이와 같은 구주 없이는 소망이 없으며 우리 모두는 반드시 멸망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반드시 깨달아야만 합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