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 빚을 탕감 받은 자

우리 인생들은 모두 빚진 자(debtor)들입니다. 이곳 캘리포니아는 집값이 너무나 비싼 곳이라 우리도 시카고에서 제법 큰 주택을 팔고 이곳 캘리포니아로 이사 와서는 다시 주택융자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백만 불 이상의 주택들을 즉석에서 현금으로 사는 부자들도 없지는 않지만 모두가 그 같은 부자들이 아닌 이상 빚을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같은 빚을 갚지 못한다면 어떻게 됩니까? 지난 2007년에서 2010년에 걸쳐 소위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을 통하여 빚이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모두 실감했습니다.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졸지에 쫒겨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빚의 위력은 그 것을 다 갚을 때 까지 용서란 없습니다.

그러나 물질적 빚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영적 빚은 더욱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죽음이 바로 죄에 대한 빚의 대가임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죄의 삯은 사망이라."(The wages of sin is death)( 6:23)고 말씀합니다. 이처럼 인간의 죽음은 결국 죄 때문에 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1:16,17)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결국 뱀의 유혹대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금단의 과실을 따 먹음으로 불순종한 자들이 되었습니다. 그 같은 그들의 불순종의 대가는 지체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네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니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3:17,19) 그리고 결국 범죄한 아담으로부터 그 죄의 본성과 그로 인한 사망이 들어오게 된 사실을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음으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5:12)

우리 인간은 모두 영적인 빚을 진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신앙에 있어서 대속(redemption)이란 단어를 이해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대속함을 받았다"라는 의미는 이제 그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마침내 "모든 빚을 갚았다"라는 의미입니다. 본래 그리스도(Christ)란 히브리어로 메시아(Messiah) 곧 구세주(Savior/Redeemer)라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는 우리들의 죄로 인한 영적 빚을 갚기 위해 오신 분이란 의미입니다.

또한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최후로 "다 이루었다"(It is finished)라고 외치셨습니다. 이 말의 희랍 원어 테텔레스타이(tetelestai) '지불완료'(paid in full)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들의 죄를 위한 속죄사역을 이제 그가 십자가로 '다 완성하셨다'라는 승리의 의미입니다.

십자가는 바로 저와 여러분 자신이 죽어야 할 하나님의 심판대였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양면성을 올바로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 죄에 대한 심판은 바로 십자가의 처참한 형벌입니다. 오른 강도는 그 같은 사실을 분명히 깨달은 죄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죽어가면서도 예수님을 조롱하는 자신의 왼편 동료죄수를 이처럼 책망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행한 일(범죄)에 합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예수)의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23:41) 자신은 그 스스로의 죄에 대한 대가로 마땅히 십자가에 죽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러나 예수님은 아무 죄도 없이 바로 자신과 같은 죄인들을 위해 대신하여 죽으시는 의로우신 분이시라는 놀라운 사실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같은 놀라운 믿음의 그 죄수는 마침내 자신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죽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자신을 의탁하며 그의 대속의 죽음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함을 받고 주와 함께 낙원에 들어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1830, 조지 윌슨(George Wilson)은 우편물 도난범으로 체포되어 사형을 언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앤드류 잭슨(Andrew Jackson) 대통령은 그에게 사면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범인 조지 윌슨은 그 같은 사면령을 거부했습니다. 사법당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당시 대법원장 존 마샬(John Marshall)의 손에까지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판결문은 내려졌습니다.

"사면장은 종이에 불과하지만 그의 실정 범죄사실까지 무효화 시킬 수는 없다." 결국 조지 윌슨사건은 그의 사형집행으로 종결되었습니다. 자신의 죄에 대한 사면까지 거절한 죄수에게 돌아갈 것은 결국 자신의 범죄에 대한 사형이란 대가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사 자신의 아들까지 대속의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3:36) 말씀합니다. 우리 구원조건의 중요한 원리를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여러분의 죄의 빚을 이미 지불하셨다는 사실을 진정 믿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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