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 지역 계란 리콜…살모넬라균 감염 확산 경고

일리노이 포함한 9개 주

감염된 환자 중 24명은 병원에 입원

[사진: FDA]

일리노이, 미시간, 위스콘신 등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판매된 계란이 살모넬라균 오염 의심으로 대규모 리콜 조치가 단행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당 계란과 관련된 살모넬라균 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CDC에 따르면, 최근 9개 주에서 65명이 동일한 종류의 살모넬라균에 감염됐으며, 이 중 11명은 일리노이 주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 경로는 해당 계란을 섭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계란이 판매된 3개 주 외에도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등 다른 주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되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감염된 환자 중 24명은 병원에 입원했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CDC는 이번에 발생한 살모넬라균은 일반적인 항생제로는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험실 검사 결과, 해당 균주는 내성이 강해 다른 치료법을 모색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의 계란은 Milo's Poultry Farms에서 생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국(FDA)은 해당 농장의 포장 시설과 닭장에서 동일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으며, 또한, 일부 계란은 'Tony's Fresh Market'이라는 라벨로 판매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CDC는 해당 계란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구매처에 반환하거나 버릴 것을 당부하며, 계란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표면을 뜨거운 비눗물로 꼼꼼하게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은 균에 노출된 후 6시간에서 6일 사이에 시작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 치유되지만, 영유아,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더 심각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살모넬라균 감염은 여름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식품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란은 반드시 익혀 먹고, 조리 도구는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Yu H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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