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다음은 전기비행기? 유나이티드 항공, 시카고에 전기 에어 택시 서비스 계획 발표

전기 에어 택시 서비스 2025년 개시 목표

웨스트룹에서 오헤어 공항까지 편도 10분 만에 이동

[사진 : Archer Aviation 홈페이지]

유나이티드 항공은 오헤어 공항에서 다운타운을 오가는 새로운 전기 비행기 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23일(목) 발표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를 개발 중인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Archer Aviation’과 협력해 전기 에어 택시 노선을 2025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전기 비행기는 말 그대로 기름 대신 전기를 사용해 하늘을 나는 비행기이다. 전기를 동력으로 한 비행기는 프랑스에서 1884년 이미 23분간 비행에 성공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후, 화석연료를 이용한 내연기관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전기 비행기는 자연스럽게 밀려났다.

하지만 최근 배터리 기술 및 성능이 급격히 발전하며 또 다시 전기 비행기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2025년부터 오헤어 국제공항과 웨스트룹을 잇는 전기 에어 택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기 에어 택시가 내리는 곳은 일리노이 메디컬 디스트릭트에서 가까운 버티포트 시카고(Vertiport Chicago) 이다.

출퇴근 시간 자동차로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리는 에어 택시 도입 시 이동시간이 10분에 불과하게 된다. 최근 시작한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보수 공사 5년 프로젝트로 인해 자동차 통근 시간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 측은 성명을 통해 “Archer와 유나이티드는 항공 산업의 탈탄소 및 전기화로 전환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활용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 에어 택시 서비스는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Archer의 전기 수직 이착륙(eVTOL) 항공기를 사용하게 된다. Archer는 해당 항공기를 2024년까지 연방항공국(FAA)에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omEd 또한 유나이티드 및 Archer와 협력해 전기 비행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전기 에어 택시 서비스 이용 요금은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유나이티드는 우버 블랙 이용 요금과 비교했다. 러시아워에 우버 블랙을 타고 웨스트룹에서 오헤어로 가는 것은 편도로 약 140달러가 든다.

[Jay Ko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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