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NABJ 대회 연설 위해 시카고 방문

일리노이 및 시카고 인사들, 적극적 반대의사 표명

NABJ 공동 의장 사임 발표

켄 레몬, 후보자에게 직접 듣고 팩트 체킹의 기회로 삼길 바라

[사진: abc7 캡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1일(수) 전국 흑인 기자 협회 컨벤션 및 채용 박람회(National Association of Black Journalists' Convention and Career Fair) 참석차 시카고를 방문한다.

이에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화요일 밤, 그 방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는 중서부를 방문할 때마다 그가 얼마나 중서부를 싫어하는지 말한다. 내일 그의 시카고 방문은, 의심할 여지 없이 그의 흔들리는 선거운동에서 주의를 돌리려는 또 다른 시도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브랜든 존슨 시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분리주의를 강력히 지지하는 사람들과 맥을 같이 한다. 보라, 흑인 언론은 시카고의 도시와 우리나라, 그리고 전 세계의 변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혀 다른 입장에 선 연사 참여 반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트럼프는 정오에 NABJ 대회에서 패널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고, 그가 방문한다고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대회 공동 의장이 사임을 발표했다. 그녀는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결정이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트럼프에게 단상을 제공하기로 한 결정에 관여하거나 상의하지 않았다고 썼다.

그러나 NABJ 회장인 켄 레몬은 화요일, 성명을 통해 "NABJ는 1월부터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와 협상을 해왔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팀에서는 참석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우리는 NABJ 창립자 및 역대 회장들과 협의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 초청이 해당 후보자에 대한 지지 혹은 반대와 별개로 1976년 이래 NABJ의 통상적인 관행에 부합한다고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NABJ 회원들이 표명한 우려를 인정하지만, 반대로 후보자에게 직접 듣고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NABJ 주최측은 PolitiFact와의 협력을 통해 #NABJFactCheck 해시태그와 강연 링크()를 통해 실시간 팩트체킹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트럼프의 방문 일정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NABJ 대회가 열리는 힐튼 시카고 외부에서 최소 한 그룹 이상이 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SHJ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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