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 회개의 참된 진실

좀 오래된 일이지만, 우리 삼 남매가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를 다녔기 때문에 도로 좌우편에 끝도 없는 옥수수 농장 길을 따라 47번 길을 10여 년간 수없이 오르내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한 농가의 레드 반(red barn) 지붕에 "Repent, You must be born again"라는 대형 문자가 나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회개하라! 거듭나야한다" 오늘 주제를 잠시 함께 다뤄보려고 합니다.

회개를 전제로 하지 않는 신앙은 진정한 크리스천 신앙이 아닙니다. 타락한 우리 인간은 그 누구나 회개 없이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회복하는 길은 불가능합니다. 본래 메타노이아(metanoia)란 회개의 원어는 '마음의 변화'(a change of mind)란 뜻입니다. 예수께서는 인간의 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라."( 15:18-20) 선지자 예레미야도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17:9)고 했습니다. 다윗도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51:5)라고 고백함으로 죄는 본래 인간의 본성임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거짓말을 하며 죄의 행동을 합니다. 그러므로 누가는 이처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이 침례 받으러 나오는 무리에게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죄의 아비 사탄의 자식을 의미)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3:17-18) 보다 구체적으로 진정한 회개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로 진정한 회개는 죄로부터 돌이키며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양면적 관계가 따릅니다. 그러나 빛 뒤에는 어둠이 따르듯이 진정한 회개는 거짓 회개와 구별되어야만 합니다. 진정한 회개란 단순한 후회나 뉘우침의 연속이 아닙니다. 눈물로 죄를 회개하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 그 죄를 걸머지고 다시 돌아갑니다. 왜일까요? 그는 자신을 뉘우쳤지만 자신의 그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은 깨닫지 못하거나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죄를 예수님의 십자가로 가져가는 대신 스스로 자신이 끝까지 짊어지고 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회개란 주 예수님의 대속에 자신을 의지하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결국 이 같은 죄 문제 해결을 모르는 회개는 진정한 회개도 아니며 진정한 신앙도 아닙니다. 진정한 회개 없이는 죄에서의 해방은 불가능합니다. 이사야는 여전히 회개를 모르는 자기 백성들을 강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너희를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 이는 너희 손이 피에, 너희 손가락이 죄악에 더러웠으며, 너희 입술은 거짓을 말하며, 너희 혀는 악독을 발함이라."( 59:1-3) 인간의 총체적 타락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감사한 사실은, 이 같은 하나님과 우리 인간 사이를 연결해 주는 우리의 중보자를 하나님께서 친히 마련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시라.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속전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면 증거 할 것이라."(딤전 2:4-5)

놀라운 말씀입니다. 이제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우리 인간 사이를 홀로 중보하실 분으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아들을 친히 보내주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가 바로 저와 여러분을 죄로부터 구하여 주시기 위해 그 값을 모두 지불해주신 것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의 보혈입니다.

둘째로 진정한 회개에 따른 그 결과입니다. 죄의 회개와 그 결과로 인한 삶의 변화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자신의 노력으로 말미암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참된 새로운 생명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자신이 죄인임을 진정으로 깨닫고 회개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와 구주로 영접함으로 그는 새로운 영적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야만 합니다. 때문에 복음전도자들이 "거듭나야한다"라고 강조하여 외치는 이유입니다. 만일에 아무리 명 설교를 할지라도 영혼의 거듭남을 전파하지 않는 설교자는 참된 주의 종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19세기 영국의 명설교자 로버트 맥체인(Robert M. McCheyne) "생명 없는 설교자가 생명 없는 영혼들에게 설교하는 것보다 더 슬픈 사실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참된 경건과 그리스도를 경외하지 않는 영혼의 구원은 있을 수 없다."라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진정한 영적 거듭남이 없이는 모두가 불가능한 일입니다

결국 마지막 날에는 알곡(grain) 쭉정이(chaff)는 반드시 들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알곡은 창고(*하늘나라)에 그리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지옥)불 속으로 던짐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은 하나님 앞에 어쩔 수 없는 죄인임을 진정으로 깨닫고 참된 회개를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영혼이 새로 거듭남으로 변화되어 합당한 회개의 열매를 맺는 삶이여야 할 것입니다(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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