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고등학교 할로윈 파티에서 나치 흉내낸 학생 등장에 해당 학교 교장 징계

존스 칼리지 프렙 고등학교 할로윈 의상 콘테스트 중

나치 독일군 복장입고 흉내낸 학생 적절한 대응 안한 교장 징계

[사진 : NY Post]

시카고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할로윈데이 파티에서 학생의 나치 독일군 장교 복장에 대한 대응 문제로 징계 처분을 받았다.

사건은 지난 4일(금) 사우스룹에 위치한 공립학고 존스 칼리지 프렙 하이스쿨(Jones College Prep high school)에서 발생했다. 학생들에 의해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나치 코스튬을 한 학생은 독일군 특유의 걸음걸이와 거수경례를 했으며, 학생들의 야유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해당 학군은 ‘인종 차별적 행동 처리’에 대한 프로토콜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셉 파워스(Joseph Powers) 교장은 직무에서 해임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유명 래퍼 칸예 웨스트와 NBA 농구선수 카이리 어빙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시사한 후 벌어져 더욱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 : NY Post]

교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교장 파워스는 나치 복장을 한 학생을 마주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적절한 대응을 펼치지 않았으며, 해당 학생과 나란히 서 어깨동무를 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이 복장이 나치가 아닌 공산주의 시대의 동독 군인의 것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군 측은 학부모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이번 반유대주의 행위로 인해 많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피해를 주어 대단히 죄송하다. 또한, 어떠한 차별적인 행동도 우리 학군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Jay Ko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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