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서, 100년형 복역 중 30년만에 석방

앤드류 서, 1월 26일(금) 일리노이주 교도소에서 출소

모범수 형기 단축 프로그램으로 조기 출소

“대학 다니며 지역사회의 어려움 겪고 있는 청소년들 위해 일하고 싶다” 

[사진 : 시카고 트리뷴 캡쳐]

누나의 남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30년을 복역한 앤드류 서(Andrew Suh)가 마침내 일리노이주 교도소에서 26일(금) 출소했다.

이달 50세가 된 서씨는 금요일 오전 9시 45분쯤 일리노이주 서부 키와니 교도소를 나와 6명의 지지자들과 그의 변호사이자 일리노이 교도소 프로젝트의 법률 이사인 캔더스 챔블리스(Candace Chambliss)의 환영을 받았다.

그의 지지자 중에는 윌링에 있는 그레이스 장로교회의 성도인 이민 변호사 김성민 씨가 있었는데, 그의 가족은 서 씨에게 살 곳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출소한 서씨는 교도소 앞에서 김변호사와 지지자들의 확고한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출소 후, 시카고 지역으로 돌아온 서씨는 지지자들과 함께 한식 바비큐 식사를 즐긴 뒤 윌링 교회를 방문했다.

서씨는 “30년이 걸린 지금 이 순간 나를 휩쓸고 있는 감정을 설명할 수가 없다”면서 “행복부터 슬픔, 죄책감, 압도적인 기쁨까지… 정말 고맙다”고 기쁨을 전했다.

그는 대학 교육을 계속하고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씨는 1993년 9월 25일 시카고 벅타운 인근에서 누나의 남자친구 로버트 오두베인을 살해한 혐의로 10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그는 계획적인 매복 스타일의 살인 사건에 자신이 방아쇠를 당겼다고 오랫동안 인정해 왔다. 그러나 거듭된 사면 요청에서 그는 자신의 후회와 자신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어느 정도 선처를 얻었다고 말했다.

서씨는 살해 당시 제정된 선고법에 따라 일일 공제 대상이었다. 그의 최근 행정 사면 청원은 일리노이주 수감자 검토 위원회에 몇 달 동안 계류 중이었다. 쿡 카운티 검찰은 남은 징역 기간(약 6년)을 복역 기간으로 감형해 달라는 그의 요청을 받아 들였다.

한편, 1월 1일 발효된 새로운 주법은 소급 선고 크레딧을 허용하여 자격을 갖춘 수감자들의 투옥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서씨의 변호사는 그가 감옥에서 거의 4,000일에 달하는 신용을 얻었다고 추정했다.

일리노이 주 교정국 대변인은 교도소 관리들이 법에 따라 자격을 갖춘 사람들에 대한 프로그램 크레딧을 부지런히 재계산하고 승인되면 수감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감옥 기록에 따르면 앤드류 서의 30년 수감 기간 동안 징계 기록은 거의 만점에 가깝다. 공인 안경사 자격증 취득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재활 및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 외에도 장애 수감자를 돕고, 교도소의 호스피스 병동에서도 자원 봉사했다. 그는 또한 수감자 뉴스레터를 공동 집필했으며, 청소년 사법 제도와 관련된 위험에 처한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챔블리스 이사는 일리노이 주의 청소년 가석방법이 시행되었다면 앤드류는 2015년에 가석방 자격이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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