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톨리도, 안소니 알바레즈 사건 관련 시카고 경찰 불기소 결정

킴 폭스 쿡카운티 검사장, "두 명의 시카고 경찰 불기소"  

2021년 3월29일 아담 톨리도가 경찰 총격을 받기 직전 촬영된 바디캠 장면. 두 손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소지하고 있던 총은 몸 뒤로 버린 상태였다. [사진=시카고 경찰]

지난해 발생한 시카고 경찰의 발포로 숨진 아담 톨리도와 안소니 알바레즈 사건에 대해 검찰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민사 소송을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킴 폭스 쿡카운티 검사장은 15일 아담 톨리도를 총으로 쏴서 숨지게 한 시카고 경찰 에릭 스틸만에 대해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1년 3월29일 사건 당시 13세였던 톨리도는 리틀 빌리지 주택가에서 경찰의 추격을 받다 총격을 받고 숨졌다. 경찰은 총을 소지한 채 도주하는 톨리도에 대해 멈출 것과 총을 버릴 것을 명령했고 톨리도가 자신의 몸 뒤로 총을 버리고 양손을 머리 위로 드는 순간 경찰의 총이 발포됐다. 이 총격으로 톨리도는 사망했고 이 과정은 경찰 바디캠을 통해 일반에도 공개됐다. 

폭스 검사장은 수사 결과 스틸만에 대해 형사법상 위법 사실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카고 경찰이 금지하고 있는 도보 추격은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형사 사건으로 기소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폭스 검사장은 또 작년 3월31일 발생한 안소니 알바레즈 총격 사건에 대해서도 불기소 결정을 밝혔다.

이 사건은 시카고 경찰 에반 솔라노가 총을 든 채 도주하는 알바레즈를 향해 5~6발의 총격을 가해 살해한 건이다. 당시 알바레즈는 교통 위반 단속을 피해 도망갔고 이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났다. 하지만 바디캠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과정에서 알바레즈의 권총이 경찰을 향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솔라노는  2015년 시카고 경찰에 채용된 뒤 발생한 문제로 인해 12번의 내사를 받았던 문제 경찰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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