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세번째로 큰 상승률 보인 시카고 아파트 렌트비용

전국 대비 월등히 높은 시카고의 월별 렌트비 상승률

[사진 : Poliform]

시카고의 주택 렌트비용이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업체 줌퍼(Zumper)에 따르면, 지난 6월 시카고 내 아파트 렌트비의 중간값은 5월보다 6.3% 상승한 1,870달러를 기록했다. 침실이 2개인 아파트의 렌트비중간값은 1년 전에 비해 27% 증가한 2,230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적으로 6월 평균 렌트비가 5월보다 0.5% 오르는데 그친 수치에 비해 매우 큰 상승폭이다. 시카고의 월별 상승률은 버지니아주 노퍽 지역과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 지역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줌퍼는 시카고의 높은 렌트비 상승률에 대해 ‘팬데믹이 끝나가고 있으며, 그 동안 세입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제안했던 프로모션 등이 줄어들며 임대료가 이전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이유로 꼽았다.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근무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서버브의 넓은 공간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도시의 렌트비가 하락하기도 했지만, 결국 회복되었다. 팬데믹이 끝나가며 도시로 다시 복귀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나며, 주택 임대료는 증가하고 있다.

시카고의 아파트 임대료는 미 전역에서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1 베드룸을 기준으로 뉴욕이 3,600달러로 1위,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3,000달러, 산호세 2,750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줌퍼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며, 구매자들이 주택 구매를 미루는 선택을 하며 가을 주택 매매시장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ay Ko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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