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수업 고민하는 아시아계 학생들, 3가지 이유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 영향

의료계 종사자 많아 경각심 높다는 의견도

(사진출처 : CNN 뉴스, 위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미국은 현재 학교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계 학생들의 학교 복귀율이 백인에 비해 낮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하며 그 원인을 분석했다.

언론과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점은 화상 수업을 대면 수업으로 서서히 전환하고 있지만 아시아계의 교실 실종 현상이 곳곳에서 보인다는 것이다.

뉴욕시의 경우 아시아계 학생 비율은 18%에 달하지만 수업 복귀율은 12%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네시주는 백인 학생의 학교 복귀율이 3분의 2정도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아시아계 학생의 복귀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알려졌다.

시카고도 마찬가지다. 백인 학생은 3분의 2가 대면 수업을 택한 반면 아시안 학생들 경우 3분의 1만이 대면 수업을 결정했다.

(사진출처 : 사이언스뉴스,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아시안 가정들이 일반적으로 다세대 가구가 많다는 점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아시안 가정들은 백인 가구와 비교했을 때 다세대 가구가 2배 정도 많기 때문에 학교에 다녀온 자녀가 같이 살고 있는 노년층에 바이러스를 전파할수 있는 우려가 높다는 생각에 대면 수업으로 복귀하는데 더 신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는 코로나19사태 이후 생긴 아시아계를 겨냥한 비판적 시선과 증오범죄를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중국 바이러스’, ‘쿵푸 바이러스라고 지칭하며 아시안들에 대한 증오를 부축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런 분위기가 아시안 자녀를 둔 부모들 입장에서는 자녀들의 학교 복귀를 더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다른 의견으로는 아시안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더 높은 경각심이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계 인구는 미국 전체 인구의 6%에 불과하지만 의료 종사자가 타 인종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을 주목하며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더 높기 때문에 자녀들의 학교 복귀에 더 고심하고 있다고 전하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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