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충돌로 텍사스 천연가스관 대형 화재 발생

20인치 천연가스관 화재, 거대 불기둥에 주변 가옥과 차량 용해

반경 0.8km 내 100여 가구 영향, 소방 대원 4명 부상 치료

테러와 관련 없는 사고, 대기 질 모니터링 중

[사진: abc7 캡쳐]

16일(월) 오전 10시경, 텍사스주 휴스턴 남동쪽 약 25마일 떨어진 라포트에서 SUV 한 대가 천연가스 시설의 펜스를 뚫고 들어가 20인치 파이프라인 밸브에 충돌하면서 대형 화재로 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고 거대한 불기둥이 형성되었으며, 극심한 열기 속에 100여 가구가 샌 하신토 대학에 마련된 대피소로 대피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17일(화) 오전까지 계속 될 것 같던 불길은 파열된 파이프라인으로 들어가는 가스가 차단되면서 자연 진화되었다.

디어 파크 시는 월요일 밤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를 테러 관련 활동으로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 현재까지 대기 모니터링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해리스 카운티 위험물 관리 담당자가 곧 정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화재 발생과 함께 집이 오븐처럼 덥혀졌으며, 이내 차고 문이 녹고, 트럭의 테일게이트와 백라이트도 녹아내려 즉시 먼 곳으로 대피를 했다고 했는데, 디어 파크 시의 비상 서비스 책임자인 제이미 갤러웨이에 따르면, 반경 0.8km 이내에 있는 약 100가구가 파이프라인 화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소방 대원들이 화재가 더 많은 주택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그 가운데 4명이 열 관련 부상을 입어 현장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난 액화 천연가스 운반 파이프라인은 Energy Transfer가 소유한 것으로 현재 격리 상태에 있으며, 회사는 "복구 프로세스가 얼마나 걸릴지에 대한 일정은 없지만, 지방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화재로 인해 송전 및 배전선, 전신주 등에 손상이 발생해 정전 피해도 발생하였고, 샌 하신도 칼리지(San Jacinto College)의 중앙 캠퍼스를 포함한 해당 지역의 일부 학교는 이후 수업과 활동은 취소되고 대신 대피소가 마련되어 운영 중이다.

[SHJ 기자]

<© KOREAN MEDIA GROUP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