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0에서 $5,000으로… 수도요금 폭탄 고지서 받은 시카고 건물 소유주

한달 사이 4배로 치솟은 수도요금

5개월 동안 지속되며 누적 수도요금 2만 달러 이상

[사진 : CBS Chicago]

시카고의 한 건물 소유주가 한달 만에 네 배 가까이 치솟은 수도요금 폭탄 고지서를 받았다.

CBS Chicago는 23일(월) 비정상적인 수도요금 고지서에 어려움을 겪는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어빙 파크 이스트 지역에 약 30년 간 건물을 소유 중인 레이날도 산티아고(Reinaldo Santiago)는 매달 평균 200달러를 내던 월 수도요금이 한달 만에 5,000달러로 치솟았다. 지난 9월 수도요금 청구서에는 5,311.19달러가 찍혔으며, 이러한 현상은 5개월 동안 지속됐다. 현재 산티아고는 2만 달러 이상의 수도 요금 청구서를 떠안고 있다.

산티아고는 CBS Chicago와의 인터뷰에서 “은퇴 이후 수입으로 5천 달러 이상의 수도요금은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며 더이상 의지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산티아고의 건물에는 별다른 누수 흔적이 보이지 않았으며, 이웃들의 물이 밀려오지도 않았다.

산티아고는 시 수도 관리 기관 및 재무 관리 부서에 도움을 청하는 모든 통화내용을 녹음했다. 시 관계자들은 수도요금 관련 문제를 확인 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후 아무런 해결책이 없었으며, 수도요금 청구서의 요금은 현재 20,748.78로 크게 증가했다.

산티아고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정직한 사람이다. 수도요금 청구서가 올바르게 수정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2만 달러의 수도요금은 약 130만 갤런의 물을 사용한 것에 달하는 수치이다. CBS 측은 시 관계자에 이러한 폭탄 고지서가 어떠한 문제에서 발생했는지 문의했다.

시 관계자는 문의에 대해 즉각적인 대답을 하지 못했으며, 현재까지 관련 부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Jay Ko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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