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백만장자 1년 만에 95% 증가

 6월 말 기준 가상화페 100만 달러 이상 보유자 17만여명

절반가량은 비트코인 보유자…"관련 ETF 성장 반영"

영국 재산·투자 이전 전문 기업 헨리앤파트너스가 27일 발행한 '2024 가상화폐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 세계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가상화폐를 보유한 자산가는 17만2300명으로, 이는 지난해 대비 95.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중 절반 가까이는 비트코인 보유자였다.

비트코인 백만장자 수는 8만4500명으로, 전년보다 110.8%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가상화폐를 1억 달러 이상 소유한 자산가도 78.5% 증가했다. 이는 미국 내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급속한 성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45%가량 상승해 최근 약 6만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었다.

뉴월드웰스 연구 책임자인 앤드루 아모일스는 "지난해 새로 생겨난 6명의 암호화폐 억만장자 중 5명은 비트코인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각국의 세금 등 규제 환경과 기술 인프라 발달,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재산 계획, 분산형 금융의 부상 등으로 부의 창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가상화폐 관련 업체 홉트레일의 헨리 버로스 CEO는 "이전 세대에선 부동산과 주식에서 부를 얻었으나 오늘날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대체불가토큰(NFT), 코인 채굴 등에서 부를 확충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장 부유한 가상화폐 억만장자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립자인 자오 창펑으로, 그의 재산은 약 330억 달러로 추산된다. 2위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공동 창립자 브라이언 암스트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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