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처방약 가격 상한제 법안 추진

지속적 투약 필요 환자들, 고가의 처방약 가격으로 몸살

가격 상한선제 등을 통한 환자 존중과 옹호 필요

제약회사 측, 약품 개발과 임상 실험에 많은 재정 필요해

[사진: abc7 캡쳐]

27일(화) 시카고 타운홀 3관에서 환자와 의사들이 일리노이의 높은 처방약 가격의 영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알러지 환자, 고혈압 환자, 다발성 경화증 환자 등 지속적인 투약이 필요한 환자들의 경험담과 어려움이 제기되었는데, 그들은 환자들에 대해 존중과 옹호가 없으며, 더 나은 약을 구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했다며 성토했다.

그에 앞선 26일(월) 시카고 국제 서비스 직원 노조(Service Employees International Union) 사무실에서 있었던 토론에서는 처방약 비용 상한을 처방약 가격 책정 위원회를 통해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주 법안 발의에 초점을 맞췄었다.

약사인 제시카(Jessica Schlotfeldt)는 보험 회사 및 제조업체와 협상을 시도했지만 때로는 너무 심하다면서, "환자들이 와서 '이 약을 먹지 않으면 더 나빠질까 봐 두렵다'고 말할 때, 결과가 보이는 나는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

일리노이 12지구의 셀리나(Celina Villanueva) 주 상원의원는 "이것은 각 가정에서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넘어 전국의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큰 문제다."라고 했으며, 13지구의 로버트(Robert Peters) 주 상원의원은 "출산부터 육아까지 처방약 가격 부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을 이었다.

보건복지부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1월 사이에 4,200개 이상의 약물 가격이 평균 15% 이상 인상되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예를 들어, 혈압 약 바소프레신(20단위/mL 바이알)의 도매 가격은 4.32달러에서 158.04달러로 37배 상승했는데, 이는 고혈압 환자들이 혈액 응고 방지제를 복용하기 위해 한 달에 600~700달러를 지출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달 초,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제약 회사와 가장 비싼 메디케어 약물 10가지에 대한 가격을 낮추기 위해 협상했는데, 제조업체는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고 필요한 임상 시험을 실시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고 보고했다.

[SHJ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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