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s Travel] 세계가 인정하는 켈리포니아 나파벨리 와인 (126부)

미국 와인의 자존심 켈리포니아 나파벨리

단순 포도밭 농장에서 그리고 와인 만드는 단순 양조장의 개념을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승화시킨 나바벨리의 선구자 라밧 몬다비의 혁신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더 한층 가까이 다가간 켈리포니아 와인이 되었다. 그리고 이곳 와인은 콧대 높은 와이너리의 천국 프랑스 등을 여지없이 무너트리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혁신시킨 격이다. 마켓팅의 천재나라 미국답다. 모든 조직을 조직으로 이끌어 나가는 미국의 대륙기질에 발맞추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잡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안걸렸다.  이런 시발점이 된 라밧 몬다비 와이너리 정문에 도착하면 이목 끄는 동상과 마주친다.

중세기 수도원 신부님이 화려한 새들로 가득찬 복장으로 두 팔 벌리고 있다. 마치 멀리서 보면 허수아비처럼 그렇게 서서 이방인을 반겨준다. 풍요로운 이 땅의 산증인처럼 신부님 복장 에 그려진 화려한 새들이 푸른 내일의 꿈을 노래하며 복장에 딱 붙어있다가 금새라도 창공으로 훨훨 날아 갈 듯 싶다  이런 나파벨리 포도나무들은 무척이나 투실투실하고 두꺼우며 포도알들은 하나의 공간도 없을 정도로 촘촘하고 아주 작다. 우리나라 거봉 같은 큰 포도알은 어디에도 없다. 와인용 포도나무 종류는 이 세상에 많이 존재한다. 우선 적포도주에 있어서는 우리와 친숙한 카베르네 쇼비뇽이나 멜로 혹은 삐노 느와르 등이 있고 백도주에는 샤르도네나 부르블랑 등이 있다. 이런 여러 종류의 포도나무들이 이곳 나파벨리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참고로 나파벨리 와이너리 협회 2019년 통계 보면 등록된 와이너리만 1,700군데나 되며 와인테스팅도 가능한 와이너리만 500여 군데나 된다. 암튼 작렬하는 켈리포니아의 따갑고 건조한 공기는 입사귀 진액 마지막 한 방울 까지 그대로 가만 두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고품질 와인을 만들기 위해 포도알 알맹이 하나하나 몰고가 당도를 최대한 높여주니 이 이상 천혜의 기후 조건을 갖춘 곳도 이 세상에 찾기 힘들다.

1976년 프랑스에서 열린 와인 Blinding Test Festival  (상표 가리고 참관객과 전문가들이 시음하고 결정하는 최고의 와인 테스트 대회) 에 처녀 출전한 켈리포니아 와이너리들도 있었다. 그런데 모두에게 놀라운 사건이 일어난다. 그 유명한 기라성 같은 프랑스나 이태리 와인 다 물리치고 캘리포니아 와인들이 상위 랭킹을 줄줄이 차지한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한 것이다. 세계의 와인 전문가들이 놀라고 그 이후 미국의 와이너리들은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 15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 전체의 와이너리 숫자는 겨우 천개 턱걸이 중이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의 와인 와이너리는 8천 곳이 넘으니 그 발전 상황을 한 눈에 느낄 수가 있다. 이 모든 것이 나파벨리의 획기적 와인혁명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제 엘리강트한 커플들은 고품격 결혼식을 와이너리 한 가운데서 테이프 끊으면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 그리고 각종 음악 연주회나 미술전이 성황리에 열리고 와인 열차가 세인트헬레나에서 나파까지 운행중이며 대도시 초특급 호텔의 인테리어 수준과 별반 차이 없는 레스토랑과 바 들을 보면 이곳이 과연 샌프란시스코 북쪽 시골 마을 나파벨리 포도밭인가 맞는지 의심된다. Napa (나파)는 인디언 말로 ‘ 아주 많다 ‘ 라는 의미인데 그 의미 그대로 엄청난 햇살과 엄청난 미국식 마켓팅이 빚어낸 마법의 포도원들이 아주 많은 나파벨리다. 그래서 그런지 아주 많은 포도알 들이 주절이 주절이 영글어 가는 포도나무 옆에서 많은 이들이 오늘도 매혹의 와인 한 잔 앞에 놓고 꿈 많은 미래를 노래 한다.

Andrew Kim은 여행작가와 사진작가로 현재 미국 전역에서 활동 중이며, 주로 라스베이거스 한국문화센터 여행동호회에서 여행설계가로 일한다 (투어문의 1.714.625.5957 / 카카오아이디 : USATOU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