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허리케인 ‘헐린’ 남동부 강타… 사망자 44명, 정전 피해 속출

최소 44명 사망하고 420만 가구 정전

420만 가구 중 186만 가구는 전력 공급 회복

[사진: WGN 캡쳐]

남동부 지역을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해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42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27일(금) AP통신은 구조 당국을 인용해 허리케인 헐린이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주에서 최소 44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고 보도했다. 정전 피해를 입은 420만 가구 중 186만 가구는 전력 공급이 회복된 상태다.

테네시주 북동부 유니코이 카운티 병원은 폭우로 인해 건물이 침수되면서 환자 11명을 포함한 54명이 옥상으로 대피해야 했다. 구조대의 노력으로 이들은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뉴포트 인근의 댐 붕괴 우려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으나, 붕괴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헐린은 26일 밤 11시 10분 플로리다 빅 밴드에 상륙했으며, 상륙 당시 시속 225㎞의 강풍이 동반된 4등급 허리케인으로 확인됐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헐린이 27일 오후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되었으나, 느린 이동 속도로 인해 폭우와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글로벌 정보업체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한 재산피해 규모가 2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록적으로 따뜻한 해수 온도로 인해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발생이 평년보다 더 잦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서양에서는 열대성 폭풍 ‘아이작’과 ‘조이스’가 새로 형성되었다.

예보관들은 ‘아이작’이 수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30일 열대성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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