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직원 73%, 주 5일 출근 방침에 이직 고려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것이 더 많은 장점을 가져다준다"

[사진 : NBC 캡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직원 10명 중 7명 이상이 회사의 주 5일 출근 방침에 불만을 느끼며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익명의 직장 리뷰 사이트 블라인드(Blind)가 최근 아마존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가 '풀타임 사무실 복귀'를 통보한 후, 아마존 직원 73%가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직원 중 80%는 회사 방침 때문에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는 동료를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주 5일 출근 방침에 불만을 나타낸 직원 비율은 91%에 달했다. 반면, '만족한다'는 답변은 9%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재시 CEO가 전 직원에게 주 5일 출근 방침을 통보한 다음 날인 17일부터 19일까지 총 25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허용했으며, 이후 지난해 5월부터 최소 주 3일 출근 방침을 시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재시 CEO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며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것이 더 많은 장점을 가져다준다"고 밝혔다.

아마존 직원들은 이러한 결정이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특히 재택근무를 통해 자녀를 돌보며 일해왔던 직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고연봉 직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직원들이 받는 연봉은 최소 35만 달러에 달하지만, 이번 방침으로 인해 많은 직원들이 불만을 표하며 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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