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살해 위협 받아 경찰에 신고한 남성… 경찰은 피해자를 사살

수요일 바디캠 공개

피해자를 가해자로 오인해 사살

[사진 : 시카고 트리뷴]

시카고 경찰이 아내의 살해 위협으로 경찰에 신고한 남성을 가해자로 오인해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의 바디캠을 4일(목) 공개했다.

시카고 남부 지역 마이클 크레이그(Michael Craig, 61)는 10월 4일 오전 7시 30분경 “아내가 내 목에 흉기를 대며 살해 위협을 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바디캠에 따르면 현장에 출동한 시카고 경찰관은 비명소리를 듣고 집 안으로 들어갔으며, 진입 직후 지체 없이 남성에게 2발의 총을 쐈다.

확인 결과 총을 맞고 사망한 남성은 살해 위협 피해 신고를 한 크레이그였다. 크레이그의 아들은 “엄마가 집에서 흉기를 휘둘렀으며, 이에 아빠가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크레이그의 몸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가 5군데 이상 발견되기도 했다.

크레이그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크레이그 가족의 변호사 마이클 오펜하이머는 “경찰 바디캠에 찍힌 비명은 크레이그의 소리였다. 경찰은 도움이 필요했던 그를 2차례 총으로 쏴 사망하게 했다”고 말했다. 크레이그의 가족과 변호인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해당 경찰관에게 책임을 묻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크레이그를 쏜 경찰관은 현재까지 업무 수행 중에 있으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Jay Ko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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