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열리지만 관중 절반만 입장 가능

최대 1만명만 입장 허용 방침, 전면 금지 가능성도

[사진=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

도쿄 올림픽이 관중의 절반만 입장시킨 채 개막한다.

일본올림픽위원회는 14일 제한된 인원의 관중만이 7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용되는 최대 관중은 1만명. 이미 외국 관중들은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에 일본 시민들만 경가장에 입장할 수 있다. 실내 경기장과 실외 경기장인지 여부는 상관없다.

또 만약 코로나 19 감염 정도가 심해지면 관중 입장 자체가 허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서도 달았다. 최근 일본은 코로나 확진세가 소강세에 들어갔다.

결국 일본은 올림픽 개최를 관중의 절반만 입장시키는 조건으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사를 밝힌 셈이다.

막대한 금액의 경기 중계료와 이에 수반하는 경제적 피해를 생각하면 쉽게 연기나 취소를 선택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입장하는 관중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응원은 허용되지 않으며 경기 후 곧장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등 엄격한 제한 조치를 따라야 한다.

지금까지 도쿄 올림픽 입장권은 일본에서만 주민들에게 360만장 이상이 팔렸다. 이후 90만장이 추가로 팔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추첨을 통해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일본 보건당국은 관중없이 올림픽을 치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에서도 연기 혹은 무관중 올림픽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1896년 이후 근대 올림픽에서 개최가 연기된 것은 도쿄 올림픽이 처음이다. 두 번의 세계대전으로 인해 올림픽이 두 차례 취소된 적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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