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일리노이주 백일해 사례 급증 경고

작년 대비 5배 증가

감기와 유사한 증상

예방을 위해 10년마다 Tdap 백신 부스터 접종 권장

[사진 : NBC 켑쳐]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일리노이주와 전국에서 백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CDC 데이터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일리노이주에서 보고된 백일해 사례는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약 5배나 증가한 1,058건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에 230건이 보고된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백일해(pertussis)는 호흡기 질환으로,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RSV), 독감, COVID-19와 같은 질병과 함께 가을철에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러시 대학교 의료 센터의 내과 의사인 데이비드 응웬 박사는 백일해가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침이 심해져 몇 주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침 발작은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심해져 쌕쌕거리는 호흡음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아기들은 백일해에 매우 취약하다.

CDC에 따르면, 백일해에 걸린 아기 3명 중 1명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6개월 미만의 아기들은 백일해로 인해 폐 합병증과 호흡 정지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응웬 박사는 아기의 경우 백일해가 치명적일 수 있으며, 성인과 청소년도 이 질병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일해 예방을 위해 성인은 10년마다 Tdap 백신 부스터를 접종하는 것이 권장되며, 임산부도 아기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다. 아기들은 생후 2개월에 첫 번째 DTaP 백신 접종을 받고, 이후 추가 접종을 통해 보호받는다.

응웬 박사는 백일해 사례가 급증한 이유로 예방접종률 저하를 지적하며, COVID-19 봉쇄 기간 동안 정기적인 예방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백일해 예방을 위해 가족 모두가 예방접종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응웬 박사는 백일해 증상이 심해진 경우, 특히 기침으로 호흡이 곤란하거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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