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길거리에서 잠자던 중 온몸에 화상입은 노숙자 끝내 사망

지난 5월 온몸 화상 피해 후 약 7개월 만의 사망

12일(월) 부검 통해 사망원인 파악 예정

[사진 : Yahoo News]

‘워킹맨’으로 잘 알려진 노숙자가 잠을 자던 중 온몸에 화상을 입은 사건 이후 수개월 만에 사망했다.

쿡 카운티 검시소는 75세의 조셉 크로멜리스(Joseph Kromelis, 75세)가 11일(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크로멜리스는 지난 5월 시카고 다운타운 길거리에서 잠을 자던 중, 한 남성이 그에게 인화물질을 뿌린 후 불을 질렀다. 당시 혼수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몸의 절반 이상이 3도 화상을 입으며 의사들은 그가 살아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크로멜리스는 4개월 뒤인 지난 9월 병원에서 퇴원 및 재활 센터로 옮겨 치료를 이어갔다. 하지만 사건 이후 약 7개월 뒤, 크로멜리스는 끝내 사망했다.

쿡 카운티 검시소는 “크로멜리스의 사망원인이 온 몸의 화상인지 여부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크로멜리스의 부검 실시는 12일(월)로 예정되어 있다.

크로멜리스는 특유의 긴 머리와 콧수염으로 수십 년 동안 다운타운 거리를 배회하며, ‘워킹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지난 5월 25일 Wabash Ave. 길거리에서 잠을 자던 중 용의자가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질러 온몸이 불길에 휩싸였다. 인근 건물에 있던 경비원이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껐지만, 크로멜리스는 위독한 상태로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한편, 불을 지른 용의자 조셉 과르디아(Joseph Guardia, 27세)는 사건 발생 나흘 뒤인 5월 29일 체포되었으며, 살인 미수 및 방화 혐의로 기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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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Ko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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