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인터뷰] 시카고 불타사 방문한 상월 보선 대종사

조계종 중앙총회 14, 15대 의장 역임, 현 원로회의 수석 부의장이자 대흥사 조실 스님

불타사 주지 법찬의 스승으로 오는 22일 있을 수계법회 집전 위해 시카고 방문

차별과 분열로 갈등하는 세상을 딛고 하나가 되는 '불의중도' 이루자 당부

[사진: 상월 보선 대종사]

시카고 불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한인 사찰 불타사에 귀한 손님이 오셨다.

조계종 중앙총회 14, 15대 의장을 역임하고, 현 조계종 원로회의 수석 부의장이자 대흥사 조실(큰스님)인 상월 보선 대종사가 오는 22일(일)에 있을 수계법회를 집전하기 위해 시카고 불타사를 방문한 것이다.

'수계법회'란, 불자로서 받아 지니고 지켜야 하는 '계'를 '수지'하게 하는 불교의 대표적인 의식으로서, 이번 법회에서는 '재가(在家) 신도'들 65명을 대상으로 '오계(五戒; 불살생계, 불투도계, 불사음계, 불망어계, 불음주계)'의 수계법회를 진행하게 된다. 참고로 출가(出家) 수행승들은 십선계(十善戒)를 받으며, 이후 수행 단계에 따라 비구계(比丘戒, 250계)와 비구니계(比丘尼戒, 340계)를 받게 된다.

상월은 고등학교 시절 고향인 영암의 도갑사에서 스승을 만나 이듬해인 1966년도에 '오계'를 건너 뛰고 '십계'를 수계하며 수행승에 길에 들어선 후 공부를 거쳐 비구계(250계)를 받은 정식 승려가 되었다. 이후 60여년 간 수행을 거듭하며 주지를 거쳐 총회 의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중앙 원로와 대흥사 조실을 겸하고 있는 그야 말로 '큰 스님'이다.

지난 긴 세월은 그에게 많은 제자들을 남겼는데, 미국에서 수행 중인 산호세의 대승사 주지 설두(시카고 동행)와 올 해 시카고 불타사 주지로 부임한 법찬도 그들 중 하나다. 이번 방문은 코비드 팬데믹 이후 제자들의 수행과 활동을 격려하는 의미도 있는데, 지난 달에는 LA 관음사의 50주년 기념 법회에 참석하여 제자를 격려하며 집전하기도 하였다.

차향으로 고요한 방 안에서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 즉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라'는 불교의 궁극적 목적을 강조하는 상월, 그는 시카고 불자들에게, "차별과 분열이 세상의 갈등과 괴로움을 자아낸다. 본래 한 마음인 우리가 '나'를 고집하지 말고 집착과 고민을 버리는 '불의중도'의 삶을 살자"고 깊은 수행이 담긴 음성으로 잔잔히 당부하며 인터뷰를 가름했다.

한편, 시카고 불타사는 불기 2568년(2024년) 9월 22일(일) 오전 11시, 보현 관음전에서 상월 보선 대종사 집전으로 65명의 재가신도들을 대상으로 수계법회를 연다.

주소는 4360 W. Montrose Ave. Chicago, IL 60641이며, 문의 전화는 773-286-1551로 하면 된다.

[상월 보선 대종사 초청] 시카고 불타사 수계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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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J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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